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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서영의 모든 날, 모든 순간
공서영의 모든 날, 모든 순간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8.10.3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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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일을 하는 모든 날이 감사함이라는 공서영은 언제나 열정적이다. 퀸 10월호 표지모델로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하나하나 직접 체크하고 포즈를 확인하느라 거울을 놓지 않는 모습에서 긴 말을 하지 않아도 그녀가 얼마나 모든 순간 열심히 임해왔을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공서영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은 눈부시다. Queen 10월호 표지모델 공서영의 커버 스토리.
 

Q. 촬영 날짜를 잡는 게 쉽지 않았어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전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2. 요즘 공서영씨의 행보를 보면 ‘새로운 시작’ 이라는 말이 잘 어울려요. 연기도 시작하시고, 전소속사와 재계약도 맺으셨어요.

예전에는 ‘열심히 하면 한 만큼 결과가 주어진다. 그래, 나 잘하고 있다’ 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면 요즘엔 고민과 생각이 조금은 많아진 것 같아요. 예전엔 그저 열심히만 했다면, 지금은 부담도 되고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움직이는 것 같아요. 모든 순간 진지하게 임하려고 해요.
 

Q. 얼마 전에 드라마 <리치맨> 촬영을 마치셨어요.

카메오나 시트콤 연기를 짧게 해보긴 했어요. 그때는 제 의지가 아니라 타의로 이루어진 것들이라 재미를 못 느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재미있는 일인데 왜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연기가 좋아요. 작년에 조금 시간이 생겨서 연기 수업을 일 년 정도 받았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롭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기회가 주어져서 연기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Q. 본인의 연기에 만족 하시나요?

물론 아니죠. 정극 도전은 처음이라 정말 폐만 끼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드라마 현장이라는 게 워낙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몇 개월 동안 드라마에 집중하다 보니 연기에 대한 재미도 알게 되고, 배우들과도 많이 친해졌어요. 무엇보다 현장에서 호흡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제 분량이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웃음) 다행히도 역할 자체가 큰 부담 없이 저에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가수와 기자, 아나운서 그리고 연기자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오셨어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원래 저는 굉장히 닫혀 있는 사람이었어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저에게 주어지는 모든 일들에 감사하고 행복해요.
 

Q. 연예인 분들은 선택받는 직업이라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죠. 그 와중에도 롱런하고 있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직도 ‘야구 여신’ 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너무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그 타이틀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제 나름대로는 매 순간 벼랑 끝에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노력 하거든요. 스스로 제 자신을 많이 채찍질 하는 편이에요. 끊이지 않고 저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걸 보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Q.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없으세요?

해주신 말씀대로 여러 분야에 많이 도전해본 편이라 지금은 다른 걸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 보다 할 수 있는 것을 조금 더 깊이 있게 갈고 닦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연기도 지금 막 시작했을 뿐인걸요. 
 

Q. ‘최초 고졸 아나운서’로 화제가 됐었죠. 공서영 씨를 보면서 용기를 얻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가요.

지금도 개인적으로 문의를 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저는 답변을 해드린 적이 없어요. 저의 상황과 입장에 비추어서 다른 분들에게 감히 어떤 조언을 해드린다는 게 조심스러워요. 저는 물론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감사하게도 기회가 많이 주어진 편이에요. 그렇다보니 ‘대학 안 가도 돼요’ 라고 섣불리 말했다가 다른 이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지는 않을지 두려워요. 너무 중요한 일이잖아요.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그렇다면, 후회를 하신 적은 없으세요?

후회한 적은 없어요. 그래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웠다’ 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근데 그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더라고요. ‘힘들게 공부해서 대학 간 사람이 뭐가 되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 조심스러워요.
 

Q.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고는 하지만, 남들보다 더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을 것 같아요.
 
맞아요. 사실 기회가 많아서 감사했다고는 하지만 돌아보니 그렇게 느끼는 거지 그 당시에는 잘 모르잖아요. 재작년과 작년에 회사도 옮기고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제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서 너무 힘든 마음에 기독교인데 점을 봤어요.(웃음) 그 분이 제가 삼재라 그러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상황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어요. 생각은 많은데 또 단순한 편이기도 해요.
 

Q. 더 바라는 게 있나요.

지금은 일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강해요. 더 자주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쉬는 날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는 편이거든요. 오히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더 힘들어 하는 성격이에요. 딱히 쉬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고 활동적으로 일하면서 힘을 얻어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일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Queen 유화미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스타일링 박송이 실장│메이크업&헤어 박정희 원장, 최원 원장(디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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