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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웨딩 커플 인터뷰/내년 봄 결혼하는 영화 배우 나영희와 재미 실업가 송승호씨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웨딩 커플 인터뷰/내년 봄 결혼하는 영화 배우 나영희와 재미 실업가 송승호씨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8.11.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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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호
1990년 11월호 -웨딩 커플 인터뷰/내년 봄 결혼하는 영화 배우 나영희와 재미 실업가 송승호씨
1990년 11월호 -웨딩 커플 인터뷰/내년 봄 결혼하는 영화 배우 나영희와 재미 실업가 송승호씨

 

"결혼 후에 베드신을 찍는다면은 좀더 리얼한 연기가 나오겠지요?"

LA는 나영희(29세)에게 정말로 '천국의 땅'이었는가. 미국에서 올 로케한 영화 '천국의 땅'(방규식 감독)을 찍기 위해 지난 7월16일 미국에 건너갔던 나영희가 두 달 반만에 귀국, '탈 노처녀'선언을 했다. 상대는 재미 실업가 송승호씨(31세). 11월초에 있을 약혼시을 앞두고 일시 귀국한 송승호ㆍ나영희 커플을 만나 보았더니….

또 '재미교포'냐구요?

김청과 최수지 그리고 또 다른 여인과의 4각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던 재미 교포 윤준일씨의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다시 톱스나 나영희가 전격적으로 재미 교포 실업가 송승호씨와의 결혼을 발표, 영화가가 작게 술렁이고 있다. '왜 꼭 재미 교포여야 하느냐'에서부터 '저러다가 또 당하는 거 아니냐'에 이르기까지 그녀를 아끼는 팬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인데, 정작 당사자들은 재미 교포, 그것도 윤 모씨란 남자와 송승호씨를 비교하려는 시각에 대해 상당히 불쾌한 눈치.

우선 나영희의 반응.

"저는 재미 교포 이전에 한국인, 한국인 이전에 한 남자와 결혼하는 거에요. 내가 사랑하고 나를 한 여자로서 사랑해 주는…"

다음은 송승호씨.

"미꾸라지 한 마리가 못을 흐려 놓았다고 그 못에 사는 다른 물고기까지 이상한 눈으로 볼 순 없는 거지요. 그 모든 우려가 나영희씨를 아끼는 팬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

맞는 말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팬들의 마음을 일단 그가 받아들이는 점에서 송승호란 남자는 그리 속이 좁아 보이지는 않았다. 고향이 경상도인 송승호씨는 연세대 정법대 2학년에 다니다 12년 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현지에서 남가주 대학(경영학, 인사 관리 전공)을 나와 현재 조그만 무역업을 하는 청년 실업가. 맏아들인 그는 밑으로 두 여동생이 있으며, 그의 아버지는 역시 무역업자이면서 광산도 하나 소유한 재산가.

"한국ㆍ미국ㆍ중국ㆍ홍콩을 오가며 4각 무역을 하다 보니 한국에도 자주 들르는 편이죠. 나영희씨와는 지난 3월 사업차 서울에 왔을 때 친구 여동생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건 지난 6월 초부터지요"

영화배우란 특정 부류의 사람들과만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선입관을 갖고 있던 그에게, 나영희의 소박함과 솔직함 그리고 부담 없음은 전혀 뜻밖이었다. 나영희 역시 180㎝의 훤칠한 키에 용모가 수려한, 이 조금은 내성적인 교포 청년이 마음에 들었다. 

"승호씬 솔직히 별로 재미있는 남잔 못 돼요. 하지만 제 친구를 통해 제가 위트 있는 남잘 좋아한단 말을 듣고는 그 뒤부터 의도적으로 절 웃기려 들었어요. 그런 면이 제 맘을 끌었지요"(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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