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난 24일 최일언(57), 김호(51), 이종범(48), 김재걸(46) 등 새로운 코치 4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자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 중이던 이종범 코치는 선수,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처음 LG에 몸담게 됐다. 유격수 레전드로 불리는 류중일 감독, 유지현 코치와 한 솥밥을 먹게 된 이 코치는 해태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1994년에는 타율 0.393 19홈런 77타점 84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 했다.
1997년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이 코치는 상대 투수의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큰 부상을 입는 불운을 겪은 뒤 2001년 KBO리그로 복귀했다.
LG에는 이미 '레전드'라고 할만한 유격수 출신 코칭스태프가 2명이나 있다. 류중일 감독과 유지현 코치가 그 주인공.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유지현은 LG에서 주전 유격수로 오랜 시간 뛰었다. 둘은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류 감독, 유 코치, 이 코치 모두 현역 시절 '원클럽맨'이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류 감독은 삼성, 유 코치는 LG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이 코치 역시 일본 진출 시기를 빼면 KIA 유니폼만 입었다.
LG는 지난해 류 감독을 영입하며 팀의 수비력 강화를 크게 기대했다. 류 감독이 국가대표팀 수비 코치를 맡았을 정도로 수비 지도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 유 코치 역시 LG와 대표팀에서 수비 코치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이 코치는 수비 코치 경험은 없다. 한화 이글스 코치 시절 작전과 주루를 맡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타격과 주루를 지도했다. LG 구단 측은 "새로 영입한 코치들의 보직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코치는 2군 선수들을 지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역 시절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경험을 살려 2군 선수들의 전체적인 기량 향상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ueen 김원근 기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