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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박성국, 11년 133경기만에 생애 첫 우승!
'무명' 박성국, 11년 133경기만에 생애 첫 우승!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10.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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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이 최경주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고 있다.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박성국(왼쪽)이 호스트인 최경주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KPGA

 

무명골퍼 박성국(30)이 데뷔 11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그는 28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4라운드에서 3차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박성국은 호주교포 이준석(30)과 18번홀(파4)에서 벌인 3차 연장전에서 18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 옆에 붙여 파를 기록하며 우승해 무명 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박성국은 2007년 데뷔했지만 지난 11년간 132경기에 출전하면서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으로 올리지 못한 철저한 무명이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 공동 10위가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올시즌에도 상금랭킹 56위로 시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오랜 무명의 굴레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단번에 2억원의 상금을 보태 상금랭킹 8위(2억5790만원)로 올라섰고, 무엇보다 2020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해 기쁨이 더욱 컷다.

이날 연장전에서는 무려 5명의 공동 1위(4언더파)가 우승컵을 놓고 경쟁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박성국은 자신보다 3타나 앞선 공동선두 3명이 마지막에 무너지면서 이준석, 이태희(34), 이형준(26), 박효원(31)과 함께 기대하지도 않았던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5명 연장 승부는 코리안 투어 사상 처음이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첫번째 연장전에 박성국은 3.5m 버디에 성공해 4m 버디를 잡은 이준석과 2차 연장에 진출했다. 2차 연장에서는 둘 모두 더블보기를 하면서 승부는 3차 연장으로 이어졌고 결국 박성국은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후 박성국은 "기대하지 않았기에 기쁘기 보다 멍한 기분이었다. 욕심 없이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할 수 있었던 것같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을 확정짓는 짧은 퍼트 때 엄청나게 떨렸다. 이제 첫 우승 물꼬를 텄으니 체력과 퍼트를 보완해 한국오픈 처럼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자신있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형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1위 박상현(35)과 포인트 격차를 498점으로 줄여 남은 2개 대회에서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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