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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 데뷔 4년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추다!
박결, 데뷔 4년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추다!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10.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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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외모로 늘 주목을 받았지만 우승이 없어 마음고생을 했던 박결(22)이 마침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결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4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는 맹타로 승부를 뒤집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이다.

박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간 뒤 그 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다. 여기에 실력 못지 않은 수려한 외모로 골프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4년간 105경기를 치르는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5년 2회, 2016년 1회, 2017년 1회, 2018년에도 2회 등 준우승만 6회를 기록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박결은 그 아쉬움을 이번에 화끈한 대역전 우승으로 통쾌하게 날려버렸다.

 

박결은 4라운드를 출발할 때 선두 최혜용(28)과 무려 8타 차, 단독 2위 김민선(23)과는 5타 차의 공동 10위여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부담을 갖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4라운드에 나서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보기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를 잡아내며 급속히 순위를 끌어 올렸다. 2번홀 첫 버디를 시작으로 6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첫 홀인 10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리며 이변을 예고했고 15번홀에 이어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김민선과 공동 선두에 오른 상태로 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우승경쟁을 벌이던 최혜용과 김민선은 극도로 부진했다. 특히 선두를 달리던 최혜용은 전반에만 5타를 잃는 무더기 보기를 범해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2위인 김민선도 전반에 1타를 줄인 후 앞으로 나가지 못하다가 박결에게 공동 선두를 하용하더니 17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박결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지자 그동안의 설움이 밀려온듯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꿈에서도 바라던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문했는데 4년간 우승 소식이 없어서 속도 상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부모님이 옆에서 항상 응원해 줘 그 힘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더 효도하면서 더 잘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사실 올해 초 부상 때문에 아파서 큰 기대를 못했는데, 우승으로 마무리 잘 해서 행복한 한 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결은 또 그동안 우승이 없어 실력보다 외모가 더 부각이 된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항상 잘하지도 못했는데 기사 나온다는 댓글을 보고 속상했다. 이제는 나도 당당하게 기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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