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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꿀 TIP ⑱-자녀 독서육아법 ‘하루 10분 독서’…인성, 잠재력, 성적까지 쑥쑥
육아 꿀 TIP ⑱-자녀 독서육아법 ‘하루 10분 독서’…인성, 잠재력, 성적까지 쑥쑥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8.11.0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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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요즘 엄마들. 그러나 홈쇼핑에서 혹해 구입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어린이 전집과 TV를 없애고 책으로 가득 채운 거실, ‘책 좀 읽어라’라는 잔소리만으로는 절대 아이의 행동을 이끌 수 없다. “엄마부터 독서를 해야지요.” 교사 경력 35년에 빛나는 베테랑 독서토론 지도사 유애희 선생이 늘 강조하는 바다. 13세 전에 시작하는 그녀의 엄마표 독서육아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자녀 둘을 둔 워킹맘입니다. 항상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유독 아이들이 하교 후 TV나 컴퓨터, 스마트 폰에만 빠져 사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아요. 몇 달 전 거실에 TV를 아예 없애고 사방을 어린이 동화책과 전집으로 가득 채웠는데도 말이에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한정해도 짬이 나면 아이들은 곧 산만해져 놀이터에 나갈 생각뿐이고…. 옆집 순이네는 책벌레라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쓴다는데 이러다 우리 애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나날이 걱정이 늘어간답니다. 자녀 독서 육아에도 요령이 있을까요?
 

부모라면 한 번쯤 자신의 육아 고민을 이렇게 글로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단순히 걱정만 하기보다 생각을 글로 옮겨 적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례의 경우 엄마는 자신의 자녀 독서 육아에 관심이 많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과 후 책 읽는 시간 5, 스마트폰 2, 텔레비전 3처럼 아이 생활을 10으로 나누어 각자 집중하는 시간을 정하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잠깐, 어디에도 엄마 자신이 먼저 책을 읽어주고 있다는 말은 찾아볼 수 없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부모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지고 다가가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달라집니다. 내 아이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나부터 변하라’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 역시 딸의 본보기가 되는 엄마가 되고 싶어 퇴근 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낭비했던 시간과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을 단절시키고 대신 책을 찾아갔답니다. 저자들의 경험과 가치를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자 마법과 같은 독서의 힘이 생겼어요.”

아이는 엄마를 투사해서 다른 사람을 본다고 한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 책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녀 독서 육아법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인성 지도를 바꾸는 독서의 힘

특히 13세 이전의 독서습관은 아이의 인성을 쌓고, 집중력을 길러준다. ‘구름 가는 데 비 간다’라는 속담처럼 독서는 잠재력을 확장하고 자녀 스스로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 키’를 획득하도록 하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 효과에 버금가는 힘도 있다. 지금 하는 독서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서를 통해 아이의 인성을 쌓을 수 있을까? 제일 대표적으로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내가 라면을 먹을 때>로 설명할 수 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아이들이다. 매년 아침 독서시간이면 이 책을 읽어줬다는 유애희 선생은 아이들의 동정심과 봉사 정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림책 중 아이가 사막에 쓰러져 있는 장면에서는 아이들 모두 불쌍한 아이에게 집중하면서 숨을 멈춘다. 간혹 독서에 몰입한 아이가 ‘얼른 일어나 걸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슬퍼하거나 ‘당장 주인공을 돕고 싶어요’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실제 저금통을 만들어 불우이웃돕기를 하자는 아이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선생님이 앞서 누구를 돕자고 한 적도 없는데 아이들은 그저 책을 통해 봉사의 필요성을 직접 느꼈다. 책이 훌륭한 인성 교과서인 이유다.
 

성적을 올리는 책 읽기가 따로 있다?

이렇게 책을 읽은 아이는 공부만 하는 아이도 이길 수 있다. 독서가 아이의 학습 동기부여를 자극하고, 공부시간에 보다 적극적으로 만든다. 자녀의 성적을 두 배로 올려주는 독서 코칭을 하고 싶다면 학교 교과서를 배우기 전과 배운 후 관련 도서를 읽어줄 것을 권한다. 교과서에 실린 책은 지면의 한계로 책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1학년 <국어 1-1 가> 교과서의 ‘4. 글자를 만들어요’라는 단원에서 연관이 있는 도서는 한규호 작가의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가요>이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낱말 읽기를 할 수 있다. 또한 ‘5. 다정하게 인사해요’라는 단원에서도 허은미 작가의 <인사할까, 말까?>를 따라 읽고 인사할 때의 마음가짐 갖기가 있다. 교과서는 항상 독서와 연계돼 있다. 교과서 연관 독서는 학습 동기유발, 반복 학습, 세부내용 파악 등이 된다. 이때 파악한 독서 활동의 내용은 아이의 뇌에 저장되기에 나중에 엄마가 아웃풋만 잘 도와주면 된다.

교과서에 실린 동화, 그림책, 소설 등을 읽고 학습을 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역량 및 다양한 교육 등에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대화 속에 교과 관련 도서 내용을 넣어 이야기도 해보고, 책 한 권을 아이와 엄마가 같이 읽은 후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가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열쇠임을 꼭 기억하자.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생각하는 아이, 하루 10분 독서로

더욱이 제 4차산업 혁명 시대, 독서는 생각하는 아이를 기르는 데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유애희 선생은 하루 10분 책 읽어주기로 아이의 생각 능력을 키우는 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을 준비한다. 10분 동안 아이가 원하는 그림책을 읽어주고, 5분 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키포인트다. 바로 이어 작가노트 공책을 하나 만들어 자신의 생각을 적도록 한다. 다 쓴 아이는 자기가 쓴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향후 작가노트가 가득 차면 아이들의 이야기와 글 쓴 내용에서 그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캐치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즉시 독후 결과를 바라면 안 돼요. 아이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자극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읽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사람과 아이와의 관계는 신뢰가 쌓인 상태여야 합니다. 엄마와 아이가 상호작용하면서 책을 읽어줘야 아이의 사고도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점 잊지 마세요.”

독서 후 이를 일상체험으로 이어지게 해주면 더할 나위 없다.


(엄마표 독서육아 실천 TIP)

1 13세 전까지 꿈 지도를 작성하라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가 아이랑 꿈 리스트를 쓰게 하거나, 미래명함을 만들어도 좋 다. 짐 캐리가 백지에 원하는 돈을 써서 가지고 다니다가 꿈을 이룬 것처럼 꿈 리스트, 미래명함대로 자신을 믿고 계속 도전하도록 격려한다.
2 독서 육아를 위한 독서환경 만들기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갈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아기자기한 공부방, 차와 브런치도 즐 길 수 있는 북카페, 소소하게는 아이들의 상상 나라인 이불 속까지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OK.
3 독서 육아 모임으로 독서 육아를 활성화하라 독서 모임은 내 아이와 엄마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마와 자녀 간 ‘교환 일기’ 쓰기를 서로 독려한다. 엄마들끼리 ‘긍정의 바이러스 일기’를 돌려쓰는 방법도 있다. 일기는 소통의 여백이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유애희 선생님] [참고 도서 <13세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육아>(유애희 지음, 이담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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