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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 고령층에 '고위험 상품' 제대로 설명 않고 판매
금융사들, 고령층에 '고위험 상품' 제대로 설명 않고 판매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30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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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주요 금융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을 판매할 때 원금손실 가능성 등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어 투자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ELS와 DLS,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금융회사 29곳(증권 15곳·은행 14곳), 440개 점포를 '미스터리 쇼핑' 방법으로 점검한 결과 '투자자 보호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기관들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은 일반 고객으로 가장해 서비스 수준이나 문제점을 점검하는 평가 방법이다.

금감원과 계약한 조사기관 직원이 일반 고객처럼 가장해 7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 증권사는 100점 만점에 평균 83.9점, 은행은 64.0점을 기록했다.

증권사는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015년(77.7점)보다 6.2점 올랐고, 지난해(64.3점)보다 19.6점 높아졌다. 증권사가 직원 교육이나 자체 점검 등을 꾸준히 해온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은행은 마지막 점검인 2015년(76.9점)보다 12.9점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지난 2016년 이후 도입한 투자자 보호제도에 대한 이해나 교육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중에서는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곳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은행은 우수 등급은 없었고 국민·씨티은행이 '양호'로 나타났다.

평가 점수가 70점 미만인 '미흡' '저조' 등급은 증권사 중에선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 2곳에 불과했지만 은행은 신한·하나·농협·우리 등 11곳이었다. 평가 결과가 '미흡'이나 '저조'로 나온 금융회사는 자체 개선계획을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향후 개선 여부를 점검하고, 미흡할 경우 현장 검사를 나간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나 DLS는 물로 주가연계특정금전신탁(ELT),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 상품은 원금손실이 생길 수 있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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