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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액 증가율' 6년 만에 최고 ··· 수익성 등 '경영성과 지표'도 개선
기업 '매출액 증가율' 6년 만에 최고 ··· 수익성 등 '경영성과 지표'도 개선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3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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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업 분야 2017년 성장성·수익성·안정성지표 추이. (한국은행 제공)
전체 산업 분야 2017년 성장성·수익성·안정성지표 추이.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6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주요 경영성과 지표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7년도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65만5524개의 매출액 증가율은 9.2%를 기록해 2016년(2.6%)보다 6.6% 올랐다. 지난 2011년 12.2%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제조업 분야가 기계·전기·전자(17.3%), 석유·화학(14.0%)을 중심으로 2016년 -0.6%에서 9.0% 성장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할 경우 증가율이 5.5%로 나타나 반도체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기계·전기·전자 분야는 반도체 수출액이 2016년 대비 57.4%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며 "석유·화학 분야는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국내 새로 증설한 설비 가동,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물량이 증가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분야도 2016년(5.3%) 대비 4% 늘어난 9.3%를 기록했다. 도·소매업(10.3%)과 건설(10.3%) 등이 호조였다. 한은 관계자는 "도·소매업의 경우 수출 호조에 따른 산업재 유통이 늘고, 온라인 판매와 편의점 분야가 성장했다"면서 "건설업은 지난 2015년 이후 국내 공동주택 분양 호조가 시차를 두고 수익으로 실현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1%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가장 높았다.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서 비용을 빼고 61원을 남긴 셈이다. 제조업 분야의 매출액 영업 이익률이 7.6%로 2016년(6.0%)보다 1.6% 상승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의 영업이익률이 11.7%로 2016년(5.8%)보다 두 배나 뛰었다. 반도체 가격이 2016년보다 90.4% 높아진 영향이다. 다만 비제조업은 4.9%로 2016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부채비율도 전반적으로 하락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 전체 산업 부채비율은 121.2%에서 지난해 114.1%로 7.1%p감소했다. 제조업은 부채비율이 2016년 80.2%에서 77.0%로 3.2p% 줄었다. 비제조업도 165.2%에서 151.7%로 13.5%p 줄었다. 다만 음식·숙박업(193.7%→201.5%), 전기·가스업(132.9%→135.2%)의 경우 부채비율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음식·숙박업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6년보다 48.3% 급감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전기·가스업의 경우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가 지속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1.3%에서 지난해 7.9%로 크게 증가했다. 중소기업도 8.6%에서 11.0%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매출액 영업 이익률도 대기업(1.1%p)과 중소기업(0.1%p) 모두 상승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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