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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짜 '옥시크린' 표백제 제조해 판매한 일당 검거
경찰, 가짜 '옥시크린' 표백제 제조해 판매한 일당 검거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31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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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간 옥시크린 상표를 도용해 정품보다 싼 가격에 팔아 4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 중 주범은 추적 중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1일 세제제조업체 대표 안모씨(51) 등 7명을 상표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당 중 아직 체포되지 않은 주범 배씨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에 있다.

경찰은 가짜상표를 이용해서 제조하고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할 지역 시장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른 수사기관 등에 접수된 사항을 받아 인지수사를 시작했다.

안씨는 세제제조업체를 운영하던 중 경영이 어려워지자 유통업체 이사이자 25년지기 지인 배모씨(52)로부터 위조된 포장지를 납품받아 가짜 표백제 1만2550여개(약 81톤), 3억 7730만원 상당을 2015년 12월부터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일당인 이모씨(63)는 배씨의 의뢰를 받아 옥시크린 포장박스 7800여개(4000만원 상당)을 제작·공급했다. 조모씨(47) 등 2명도 배씨로부터 가짜 표백제 840개(670만원 상당)을 공급받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전히 짝퉁 표백제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명 쇼핑몰 오픈마켓에서는 거의 유통되고 있다"며 "수사 중이기 때문에 회수는 못하고 있지만, 중간 판매책까지는 확인해서 가짜 표백제를 대량으로 압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옥시크린 정품은 보통 1kg 한 개의 정가가 6250원인데, 1+1 포장 형태로 판매를 할 때 1만3900원에서 할인해 1만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가품은 1kg 짜리 5개를 2만5000원에서 2만6000원에 판매하고, 정품보다 가품이 표백제 한개를 더 추가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형광중백제, 향료 등은 정품에 있지만 가품에는 없고 과탄산나트륨, 표백활성화제 성분이 가품에는 다르게 표기가 돼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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