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의 확장·이전 인허가를 도와주는 대가로 자녀의 채용을 청탁한 현직 공무원 간부와 채용에 가담한 업체 간부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카지노의 확장·이전 인허가를 도와주는 대가로 자녀 채용을 청탁한 제주도청 서기관 A씨(53)와 사무관 B씨(54) 등 2명을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경찰은 또 제주신화역사공원 간부 C씨(49)를 뇌물공여 혐의로, 직원 D씨(46) 등 2명을 증거위조 혐의로 함께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내 카지노 업체 감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해당 카지노 업체의 확장·이전 인허가를 도와주는 대가로 B씨의 자녀 1명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 간부인 C씨는 카지노의 인허가가 나기 전날 B씨의 자녀를 채용하고, D씨 등 직원 2명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B씨 자녀의 면접 평가표를 조작한 혐의다.
경찰은 현광식 전 제주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채용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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