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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 출산 그리고 결혼 미스코리아 출신 최윤영 알려지지 않은 미국 생활 공개
극비 출산 그리고 결혼 미스코리아 출신 최윤영 알려지지 않은 미국 생활 공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10.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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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아이 먼저 갖게 될 줄 몰랐다… 지인들조차 뒤늦게 결혼소식 접하고 깜짝 놀라”

9월 초 반가운 이야기가 들려왔다. 몇 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이 지난 7월 맨해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 10여 년 전 요가 붐을 일으키며 국내 요가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켜온 그녀는 결혼에 앞서 이미 예쁜 딸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팬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외모, 운동, 외국어 모두 능통한 그녀
1995년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된 최윤영은 174cm의 훤칠한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늘씬한 몸매, 서구적 마스크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섯 살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보스턴대 경영학과에 다니던 중 미스코리아 뉴욕 진으로 본선에 참가해 미스코리아 선이 되는 영예를 얻었다.
미국에서 사춘기를 보낸 그녀는 중학생 시절에는 수영과 농구, 고등학생 때는 골프와 배구를 하며 줄곧 학교 대표선수를 맡아온 스포츠 마니아다. 운동뿐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그해 배용준, 이영애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파파’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미스터Q’에 출연하며 건강미 넘치는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간 다양한 배역을 맡았지만 연기활동에서 오는 방황기를 겪은 적도 있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당시의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어린 마음에 화려한 생활을 동경해 탤런트가 되었어요. 연기의 기본도 모른 채 뛰어들었던 거죠. ‘내가 왜 이걸 하겠다고 했나’ 하는 자책도 많이 하고 연기에 대한 실망감도 많이 들었어요.”
활발하고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성격이지만 연기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면서 말수까지 줄어들었다. 결국 그녀는 학업을 마치기 위해 1998년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연기생활에 대한 갈증으로 1년 만에 귀국, 한국어 발음 교정을 포함해 연기지도를 받으면서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2000년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그녀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극중에서 노주현의 딸 노윤영 역을 맡았던 그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자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생각할수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연기를 포기할 수 없어 다시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됐죠.”
시트콤 출연 이후 화장품, 정유사, 캔커피 등 당시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CF를 도맡아 했다. 2002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진행자를 맡은 그녀는 당시 영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인상적인 진행을 선보여 재능을 인정받았다. 2005년에는 영화 ‘투사부일체’에 출연하며 스크린으로 활동영역을 넓혔으며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직을 맡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사업가가 되고 싶어했던 그녀는 지난 2003년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요가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우연히 요가를 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예활동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요가를 시작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정신적인 부담과 긴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위기감에 사로잡혔을 당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탄탄한 몸매와 건강한 생활의 비결로 요가를 꼽는다. 요가 스튜디오 운영과 함께 출시한 요가 비디오는 당시 그녀의 몸매 비결을 궁금해한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요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운동에 애착이 많은 그녀는 2007년 이후 연기활동을 쉬는 동안에도 요가 사업만큼은 꾸준히 해왔다.

세 살 연하 남편과 예쁜 딸 있어 행복한 요즘
연기활동을 쉬는 동안 그녀는 미국에서 머물렀다. 세 살 연하의 신랑 역시 오래전 미국에서 만났던 인연으로 이어진 것. 비밀결혼이라는 이야기도 떠돌았지만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미국에서 쉬고 있어서 발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사업가로 알려진 남편 박 모 씨와 그녀는 10년 전 헬스장에서 처음 만난 것이 인연이 되었다. 당시 대학생이던 최윤영은 운동하러 갈 때마다 고등학생인 남편과 마주쳤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남편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남편과 만나기 시작한 것은 미스코리아가 되고 나서였어요. 늘 운동하러 가면 남편이 헬스장에 있어서 처음에는 트레이너인 줄 알았죠. 2년 전 지인들이 마련한 자리를 통해 친해지게 됐어요.”
처음에 두 사람은 친구처럼 만남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진중한 박씨의 성격에 매력을 느낀 그녀는 자연스럽게 결혼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처음부터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아니었어요. 그저 오랫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고 늙어서도 같이하고 싶다고 생각한 게 결혼까지 이어지게 됐죠. 함께 재미있게 어울려 다니다 보니 어느새 하나가 된 거예요.”
이들 부부의 애초 결혼 계획은 내년 4월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언약식 겸 떠났던 유럽 여행에서 예상치 않게 임신을 하면서 결혼식도 서두르게 됐다.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아기를 그렇게 빨리 갖게 될 줄은 몰랐어요. 결혼에 대해서는 친한 사람들도 모르고 있어서 나중에 소식을 듣고는 ‘배신감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두 사람은 출산을 앞두고도 결혼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혼인신고 후에 출생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7월 지인과 친지 30명가량을 초대해 서둘러 결혼식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결혼에 앞서 6월 23일에 태어난 딸 서인은 엄마를 닮아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건강한 딸을 얻기까지 말 못할 고생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임신 초기에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을 계속 다녔어요. 출산예정일 한 달 전에 산통이 와서 그저 몸이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병원에 도착한 지 20분 만에 아이를 낳았어요.”
최윤영은 미국에서 머무는 동안 올해 초부터 국내 드라마 출연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출연이 무산되면서 복귀 역시 미뤄진 상태다. 9월 초 가족과 함께 입국해 강남구 신사동에 신접살림을 차린 그녀는 몸 관리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내년 2월이나 3월쯤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후에는 당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2011년 4월 9일 한국에서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다시 화촉을 밝힐 계획이다. 여자로서 가장 큰 행복인 결혼과 출산을 연달아 맞이하면서 늘 웃음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윤영. 조만간 워킹맘이자 미시 탤런트로 활약할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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