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망가져서 생기는 당뇨병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다. 안 좋은 생활습관이 장기간 쌓여서 나타나는 병이다. 특히 식습관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당뇨 예방에 있어서 올바른 식단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은 정제된 밀가루 음식이나 탄산음료 같은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과량 분비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약해지는데, 결국 인슐린 분비가 줄거나 혈당 조절 능력을 상실해 당뇨가 발생한다.
따라서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식습관을 바르게 가져야 한다. 정제된 밀가루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 자극적이고 맵고 짠 음식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과 통곡물, 채소 위주로 먹으면 혈당을 낮출 수 있다. 꾸준히 홍삼을 섭취하는 것도 당뇨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홍삼은 췌장의 인슐린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홍콩 폴리텍대학교 아이리스 벤지 박사팀이 당뇨 환자들에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홍삼 투여군은 미투여군과 비교해 인슐린의 효과가 45%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당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은 시중의 홍삼정, 짜먹는 홍삼스틱 등으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홍삼의 유효성분을 더 많이 섭취하기 위해선 제조법을 따져봐야 한다.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유효성분 추출률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건더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진다.
이 같은 물 추출의 단점을 보완하려면 홍삼을 통째 갈아 넣는 ‘전체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체식이란 홍삼 전체를 먹을 수 있도록 통째로 잘게 갈아낸 뒤 제품에 넣는 제조방식인데, 이 경우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홍삼 성분까지 섭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에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 52.2%나 함유돼 있어, 물로 추출하면 반쪽짜리 홍삼이 돼 버린다”면서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영양소 없이 전부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안 좋은 생활습관이 쌓여 발병한다. 당뇨를 예방하려면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갖고 당뇨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