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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교육 TIP, 13~18개월 아이 언어의 특징 ‘과잉확장’
언어교육 TIP, 13~18개월 아이 언어의 특징 ‘과잉확장’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8.11.0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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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닌 다른 사람을 ‘엄마’라고 불러요”

 

‘엄마’, ‘아빠’, ‘맘마’, ‘까까’, ‘멍멍’ 조금씩 단어 하나하나를 말하기 시작하는 아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엄마’라고 불러 당황한 적이 있는가? 만약 자녀가 현재 13~18개월 된 유아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시기 언어 발달 단계의 특징 중 하나인 ‘과잉확장’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첫돌을 지난 아이는 드디어 본격적인 낱말을 말하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 ‘할머니’ 등 가족의 명칭을 비롯해 ‘눈’, ‘코’, ‘입’, ‘발’ 등 신체 부위, ‘맘마’, ‘우유’, ‘까까’, ‘물’ 등 음식에 관한 단어, ‘멍멍’, ‘야옹’, ‘음머’ 등 동물 등 평소에 자주 접하는 것들이다. 이후 15~18개월 정도 되면 말할 수 있는 어휘가 3~10개 혹은 그 이상으로 증가한다. 다만 이러한 ‘한 낱말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문장으로 말하지 못해 한 단어만으로 아이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엄마가 상황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이 시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오류 현상이 있다. 바로 ‘과잉확장’이다. 아이가 눈앞에 나타난 모든 남자를 보고 ‘아빠’라고 부르거나 모든 여자를 보고 ‘엄마’라고 말하는 상황을 자주 목격했을 터. 혹은 네 다리가 달린 작고 귀여운 동물들을 다 겨냥해 ‘멍멍’이라고 소리 지르기도 한다. 이렇게 비슷한 속성을 가진 모든 사물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과잉확장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자신의 동생만을 ‘아가’라고 말하거나 자신이 가진 파란색 공만 ‘공’이라고 부르는 ‘과소확장’도 나타날 수 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해 아주 짧은 범주만이 그 단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아직 머릿속에 개념이 정확하게 잡히지 않아 보이는 현상으로 1년에서 2년 정도 지나면 서서히 줄어들게 되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가정에서 아이가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엄마나 아빠 외 어른들을 만날 때는 의도적으로 그들을 가리켜 ‘삼촌’, ‘이모’, ‘고모’, ‘아주머니’, ‘아저씨’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상에는 파란색 공뿐 아니라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공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또래 친구들이 공놀이를 많이 하는 놀이터에 데려가 보는 것도 방법이다.
 

‘멍멍이’ 말고 ‘강아지’

동시에 이에 따른 언어적 자극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물’을 ‘무’라고 ‘할아버지’를 ‘하비’라고 잘못 발음할 때는 그냥 내버려 두기보다 정확한 발음으로 다시 한 번 들려주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가 곁을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고 ‘멍멍이’라고 좋아할 때도 가급적 ‘아, 우리 00가 강아지를 무척 예뻐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정확한 단어와 발음을 들려주면 좋다. 마지막으로 18개월 된 아이는 공감 능력 또한 생기는데 공포, 슬픔, 기쁨, 당황, 사랑 등 다양한 정서에 대한 아이의 몸짓, 언어 등 표현에 부모가 먼저 적절하게 반응해주도록 하자. 그리고 적절한 상황에서 부모가 먼저 ‘좋아’, ‘행복해’, ‘슬퍼’와 같은 감정 언어를 써주는 것도 좋다. 부모의 말을 듣고 아이는 감정을 적재적소에 표현하는 언어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이처럼 언어능력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능력만을 말하지 않는다. 지금 자녀 언어의 발달 단계를 확인하고, 이 시기 꼭 필요한 언어 자극을 해줘야 하는 이유다. 그것도 즐겁고 재미있게!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도움말 장재진 언어치료사] [참고 도서 <아이의 언어능력>(장재진 지음, 카시오페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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