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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인 가구’ 특별조명② 미래가 불안한 1인 가구, 재무 설계 절실
기획특집 ‘1인 가구’ 특별조명② 미래가 불안한 1인 가구, 재무 설계 절실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8.11.05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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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수 562만 시대.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에 비해 약 6세 더 길어지면서 노인 가구의 1인화 및 여성화 현상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그들의 소비 생활은 어땠을까?

지난 10월 27일 대한가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지영 박사(University of Georgia)가 준비한 ‘1인 가구의 소비생활-저축을 중심으로’라는 자료를 살펴보면, 1인 가구 소득은 다인 가구에 비해 68%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출은 가처분 소득의 76.7%까지 차지해 2인 이상의 다인 가구에 비해 낮은 소득 규모, 높은 지출 규모, 미약한 저축 여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1인 가구의 경우 필수적 지출항목인 식료품비, 주거비, 의료비에서 1인당 지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현재를 포기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싶지 않다
VS 어느 정도 준비는 해야 

실제로 이번 연구를 위해 정지영 박사가 노년, 중년, 청년 10명을 섭외해 심층 인터뷰한 결과, 청년층의 경우 스스로 원해서 저축보다 지출을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재무 설계 및 미래 대비에 대해 아직 이르다는 의견과 지금부터 부담스럽지 않게 준비 중이라는 의견이 함께 제시됐다.

‘저축을 더 할 수 있는데, 지금 것을 포기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싶지 않아요’, ‘요즘 욜로라고 하잖아요’, ‘이번 생에서 자산관리는 포기’라는 청년층에서 해본 금융상품은 원금 보장이 되는 것들이 대다수였으며, 금리가 낮아 청약상품 외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 않았다.

반면 ‘어머니랑 아버지가 농협을 다니셔서….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어요’라며 소득과 지출, 저축에 대한 뚜렷한 의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응답자도 있었다.

중년층의 경우 연금보험과 다른 일을 탐색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대부분 미래 수익 및 혼자 살면서 해결할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수익이 끊어졌을 때 어떻게 살아야지….’(49세 여성) 이에 일찍이 노후를 준비하지 못해 아쉽다는 중년층은 재무 설계에 대해 미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년층의 경우 ‘신뢰’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보안성에 대한 신뢰를 비롯해 개인정보에 대한 신뢰, 자산 정보가 자녀에게 노출되지 않을 신뢰 등이 언급된 것.

이들은 대개 3~10년 이상 1인 가구로 생활해왔으며, 전반적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을 껴안고 있었다.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소득이 낮은 1인 가구의 경우 여력이 없어 저축을 못 하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가구 역시 미래보다는 좀 더 여유로운 소비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정지영 박사는 설명했다.
 

 

어릴 적부터 경제교육 필요
노후 주거 불안 해소할 정책, 신뢰 가능한 재무 설계 시스템 나와야

정지영 박사는 “청년층 중 재무 설계와 금융정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가정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 및 지역 돌봄센터 등에서 이러한 경제교육을 제공하면 청년층들의 조기교육이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박사는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큰 중년층의 경우 사회복지망과 기술적인 발전으로 일부 해결이 가능하다”며 “생활가전 통합 제어 및 SOS 버튼, 음성인식 기능 등 인공지능기반 스마트홈서비스가 제공된 주택에 거주함으로써 응급상황 및 위급상황에서의 대처와 편안함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 박사는 “노년층의 경우 신뢰 가능한 재무 설계 상담 기관이 필요하다”며 “금융기관에서 이해가 쉽고 만기관리도 수월한 상품을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Que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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