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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리, "비서실장 정운현, 자신이 부족한 '역사에 대한 지식'과 '기개' 지녀"
李 총리, "비서실장 정운현, 자신이 부족한 '역사에 대한 지식'과 '기개' 지녀"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0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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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

 

5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4일) 신임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에 정운현 상지대 교수(59)를 임명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5일부터 공식 업무에 착수했다.

정 실장은 전날(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 길동무가 좀 돼주세요"라며 비서실장직을 제안한 일화를 공개했다. 정 실장은 7년 전 인사동 음식점에서 이 총리 등 언론계 출신 4명이 회합했던 이후로 이 총리의 얼굴을 보는 것은 정부서울청사 총리실에서 비서실장직 제안을 받은 날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가 "정 형, 제 길동무가 좀 돼주세요"라고 말했고 이에 정 실장은 "어디 여행이라도 가십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 총리는 "그게 아니라 제 비서실장을 좀 맡아주세요"라고 하자 정 실장은 "예? 저를요?"라며 놀라워했다.정 실장은 "아둔한 나는 이 말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새삼 놀랍기만 하다"라며 "그런 얘기를 그렇게 멋스럽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총리 비서실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은 전혀 뜻밖이었다. 사전에 그 누구로부터 어떤 언질도 없었다"며 "MB 정권 초기인 2008년 10월, 나는 언론재단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이후 꼭 10년간 야운비학(野雲飛鶴)을 벗 삼아 초야에 묻혀 지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일개 서생인 자신은 정치에 대한 감각도 없고, 책략가는 더더욱 아닌데 이런 중대사를 빈말로 하실 분도 아니지만 대체 뭘 보고 나를 택하신 걸까라고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이 총리는 "진짜로 두루두루 생각해보시고 내린 결론입니까?"라고 재차 묻는 정 실장의 말에 "그렇소, 정치인, 관료, 심지어는 언론계 출신 인사도 두루 고려해봤소"라며 "정 형은 내가 부족한 두 가지를 가진 분이오. 하나는 역사에 대한 지식, 또 하나는 정 형의 기개요"라며 자신을 꼭 도와달라고 말했다.

정 실장이 몇차례 반박했고 이 총리는 이에 거듭 반박하며 논쟁 아닌 논쟁을 하다가 정 실장이 총리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 총리가 △세상의 얘기를 가감없이 들려달라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것들을 챙겨달라 △남이 잘 안하는 얘기를 들려달라 △내가 듣기 싫어할만한 소리를 많이 해달라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에 번번이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가끔씩은 같이 막걸리를 마셔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실장은 △오늘 하신 말씀 끝까지 지키셔야 한다 △단소리보다는 쓴소리를 많이 하겠다(선조에게 극언조차 서슴지 않던 율곡 이이처럼 하겠다) △공직 틀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해달라 △평소 하던 대로 SNS 활동을 계속하겠다 등 부탁을 전했고 이 총리는 전부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막걸리 두어잔이 정량이라 걱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정 실장은 "힘써 노력해 총리님의 좋은 '길동무'가 돼 드리겠다. 또 저를 알아주신 분이니 성심을 다해 보필하겠다"며 "기회가 닿는 대로 차차 많은 분을 뵙고 말씀을 듣겠다. 그 가운데 국정에 필요한 사안은 총리께 가감 없이 말씀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실장은 1959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정 내정자는 대구고, 경북대 문헌정보학과를 거쳐 고려대 언론대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했다.중앙일보를 시작으로 20여년간 기자로 재직하면서 서울신문 문화부 차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등을 거쳤으며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 등을 역임했다.

△경남 함양(59) △대구고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고려대 언론대학원 신문학과 △중앙일보 기자 △서울신문 문화부차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위원 △SH공사 비상임이사 △상지대 초빙교수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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