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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자급자족, 가장 쉬운 것부터... 지금 꼭 필요한 실내 가드닝
채소 자급자족, 가장 쉬운 것부터... 지금 꼭 필요한 실내 가드닝
  • 최하나 기자
  • 승인 2018.11.0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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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한 단에 1만원, 배추 가격 상승률은 118%. 폭염이 지나고 나자 이번엔 폭우로 상상할 수 없는 가격으로 채소값이 오르기도 했다. 기상이변이 다반사인 요즘 같은 시기엔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채소들을 생각해 보자. 스즈키 아사미의 〈실내가드닝〉은 그래서 지금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을 발췌해 소개한다.         

남은 채소 다시 키우기

씨앗이 없다고요? 부엌을 한번 둘러보세요. 요리하다 남은 채소를 물에 담가두기만 해도 맛있게 키워 먹을 수 있거든요. 게다가 파드득 나물이나 대파는 그냥 그늘에 둬도 괜찮아요. 부엌 한구석에 가만히 놓아두면 저 혼자 쑥쑥 자란답니다.

재배 포인트

뿌리를 물에 담가두기
평소에는 필요 없다고 버렸던 채소의 뿌리부분을 잘라서 물에 담근 후 길게 자랄 때까지 키운다. 물은 뿌리가 전부 잠길 정도가 좋다. 채소마다 뿌리 길이가 다르므로 물의 양을 적당히 조절한다.

밑이 깊은 용기 선택하기
뿌리가 곧게 자라도록 컵처럼 깊은 용기를 선택한다. 사진처럼 뿌리가 옆으로 누워버리면 성장에 방해가 된다.

물주는 방법

물에 담가 키울 때
-하루에 한 번 깨끗한 물로 간다.  
흙에 심었을 때
-흙이 건조해 보이면 겉의 흙이 촉촉해질 정도로 물을 준다.

< 대파 >
대파를 사서 요리에 사용한 후에 뿌리부터 몇cm만 잘라 남겨두세요. 물에 담가두기만 해도 쭉쭉 자란답니다. 어둡지 않은 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부엌 한 구석에 두고 손쉽게 키울 수 있어요. 한데 모아서 심으면 돌아가며 수확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준비물 : 대파 밑동 3~5cm, 머그컵(또는 유리컵), 자갈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 : 약1주 
물에 담근 지 3일쯤 지나면 잎이 자라기 시작한다. 그 상태로 흙에 옮겨 심으면 7일 이내에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할 때 밑동을 남겨두면 오랫동안 키울 수 있다.
재배장소 : 부엌이나 창가처럼 통풍이 잘 되고 볕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빛이 바로 들어오지 않아도 어둡지만 않으면 괜찮다.

1. 물에 담그기 
5cm 길이의 대파 밑동을 뿌리만 잠기도록 물에 담근다. 뿌리가 없어도 상관없지만 뿌리가 있는 편이 훨씬 잘 자란다. 1~2일이면 초록색 잎이 자라기 시작한다.
Point 물주기
대파는 물 빠짐에 민감해서 뿌리가 잘 썩기 때문에 물 양에 주의해야 한다. 뿌리 부분이 겨우 잠길 정도가 적당하다.

2. 흙에 옮겨심기 
잎이 자라면 흙에 옮겨 심는다. 대파는 물 빠짐에 약하니 자갈을 3cm정도 깐다. 뿌리 근처 하얀 부분을 남기고 초록색 부분만 잘라서 먹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잎이 자라 몇 번이고 수확할 수 있다.
Point 흙에 옮겨 심는 시기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기껏 자라난 잎이 축 처져 꺾일 수 있다. 잎이 어느 정도 돋아나면 빠른 시일 내에 흙에 옮겨 심는다.
 

< 무청 >
무는 잘라서 물에 담가두기만 해도 잎이 금세 자라요. 이렇게 수확한 무청은 소금에 살짝 절여서 무치면 맛있는 밑반찬이 되지요. 당근, 순무, 비트 등 다른 뿌리채소도 똑같이 재배하면 됩니다.  
준비물 : 무 밑동, 유리 그릇(또는 얕은 컵)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 : 1주
신선한 무가 아니면 무청이 잘 자라지 않을 수 있으니 신선한 무를 고른다.
재배장소 부엌이나 창가처럼 채광과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 다소 빛이 부족한 장소여도 크게 상관없다.

1. 물에 담그기    
무의 밑동을 2cm 남기고 자른 후 물에 담근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부으면 썩을 수 있으니 무의 단면 부분만 물에 잠기도록 한다.

2. 수확
일주일 정도 지나면 무청이 길게 자라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시들기 때문에 무청이 신선할 때 얼른 수확한다.   
Point 시들기 전에 수확하기
무 밑동을 물에 담가두면 무청이 쭉쭉 자라다가 어느 순간 축 처진다. 15cm 정도가 되면 수확하자.

<그 밖의 잎채소들>

당근, 순무, 비트 등 뿌리채소를 물에 담가두면 신선한 잎이 자라서 여러 번 반복해서 수확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물을 갈면 더욱 신선한 잎이 자란다. 
 

실내 가드닝 Q &A

Q 발아가 안돼요. 싹이 잘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A 여름에는 흙이 마르기 쉽기 때문에 발아하기 전까지 그늘에 두는 것이 좋아요. 또 씨앗을 너무 깊게 심으면 산소와 제대로 접하지 못해서 싹이 잘 나지 않을 수 있어요. 흙은 씨앗의 약 2~3배 두께로 덮어주세요. 싹이 날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줘야 하지만 발아 후에는 물 양을 조금 줄여서 약간 건조하게 키우세요.

Q 실내조명만으로 잘 자랄까요?
A 새싹채소, 파드득 나물, 대파 등 일조량이 부족해도 잘 자라는 채소는 실내조명만으로도 충분히 잘 자라요. 대개 씨앗을 심어 키우는 채소는 햇빛을 충분히 쬐어야 하므로 볕이 잘 드는 장소에서 키워야 하죠. 각 가정의 채광상태를 잘 파악해서 적합한 채소를 선택하세요.

Q 한번 시들면 되살릴 수 없나요?
A 싹이 시들었다면 물이 부족하거나 흙속에 뿌리가 썩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흙이 말랐을 때는 물을 듬뿍 뿌려주고, 직사광선에 노출 되었다면 일단 그늘로 옮겨주세요. 뿌리가 썩었을 경우에는 새 흙을 넣어서 숟가락으로 살짝 섞어 주세요. 무엇보다 새순이 자랐을 때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싹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속적으로 정성을 쏟는 게 중요해요.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싹이 건강해지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해요.

Q 싹이 똑바로 자라지 않고 금방 축 처져요.
A 채소를 키울 때는 줄기가 튼실하게 뻗어나가도록 복토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뿌리채소는 복토를 잊지 말고 해줘야 해요. 흙에 물을 골고루 뿌려서 흙 안에 공기와 영양분이 스며들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죠. 가끔씩 흙의 겉면을 숟가락으로 뒤적이면 좋아요.
  
〈실내가드닝〉은...    
저자인 스즈키 아사미는 어린 시절 주말농장에서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맛보는 행복한 경험으로 채소 재배에 관한 여러 일들을 하게 되었다. 현재도 직접 밭에서 무농약 채소를 재배하고 건강을 위한 다양한 채소요리법을 연구 중이다. 농업기술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팜 마에스트로 협회’를 설립해 졸업생들과 함께 카페 메뉴나 디저트 등의 레시피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다.    

[Queen 최하나기자] 자료제공 〈실내가드닝〉(봄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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