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부상 이후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하고 올 시즌 끝까지 1위로 마감하는 것을 확정 지었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22세의 신예 카렌 카차노프(18위·러시아)에게 세트 스코어 0-2(5-7 4-6)로 졌다. 결승 진출까지 과정이 힘겨웠다. 조코비치는 전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3시간이 넘는 3세트 접전을 펼쳤다. 그 전날 8강전도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와 풀 세트까지 갔다. 체력적인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6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제치고 1위에 그나마 큰 위안이 됐다. 더구나 11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에 나달이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올 시즌을 1위 마감할 수 있는 영예도 안았다. 조코비치가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올해가 5번째(2011·2012·2014·2015·2018년)이며 페더러, 지미 코너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최다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은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총 6회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코비치의 랭킹은 반년 전만 해도 22위였는데 불과 5개월 만에 1위에 올라선 것이다. ATP투어에 따르면 한 시즌 동안 20위권 밖에서 1위 자리까지 오른 선수는 2000년 마랏 사핀(러시아) 이후 처음이다. 세계랭킹 20위 밖에 머물다 같은 시즌 1위로 마감을 하는 선수로는 최초다. [Queen 류정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