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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바다 '폰 카메라 예찬'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바다 '폰 카메라 예찬'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8.11.08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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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바다의 풍경을 택배기사가 물품 수거하듯 파인더에 담아와 사람들의 마음에 배달하다.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바다)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바다사진 시리즈 '폰 카메라 예찬'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바다사진 시리즈 '폰 카메라 예찬'

 

밖에 다니다 보면 사진으로 남기기에 참 좋은 장면을 발견해도 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던 적이 참 많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에서 매 번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지참하고 다닐수도 없다.

십 여년 전 쯤 카메라가 달린 핸드폰이 나왔을 때 누가 핸드폰에 카메라를 달 생각을 했을까 하고 신기해하며 그것으로 언제든 좋은 장면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화질이 떨어져 사진 작품활동을 하는 나에게는 그리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요즘 나오는 폰 카메라는 놀랄 정도의 촬영기능과 화질을 제공한다.

올 5월에 내가 사진전을 가졌는데 전시 작품 중 절반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일 정도로 폰 카메라와 DSLR 카메라의 화질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런데 내가 쓰던 이전 핸드폰 카메라는 렌즈가 광각계 단렌즈라 피사체를 좀 당겨 찍고 싶어도 그리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근래에 구입한 핸드폰 카메라는 렌즈가 두개다.

하나는 기존의 렌즈이고 하나는 그것보다 2배 당길 수 있는 망원렌즈이다.
망원렌즈 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촬영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다.

예전 폰으로 촬영을 하면서 이런 것은 좀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점들도 놀랄 정도로 개선되어 나왔다.

간편한 노출조정 기능과 아웃포커스 기능이 그것이다.

폰으로 촬영할 때 밝은 하늘 배경의 피사체를 찍으려면 역광이라 어둡게 찍히는데 그것을 기존의 폰으로 노출 보정하려면 버튼을 몇 번 눌러 들어가야 그 기능을 조절할 수 있어서 셔터 타이밍을 놓쳤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새 폰은 카메라를 작동시키면 화면에 자동으로 노출 보정 표시가 떠 순식간에 노출을 맞추고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라이브 포커스' 기능이라 하여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배경이 포커스 아웃되어 마치 조리개를 개방한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처럼 나온다.

위 사진이 그 '라이브 포커스' 기능으로 찍은 것인데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아웃포커스 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경계가 뚜렸해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여지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창의적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이제 언제 어디서고 좋은 장면을 만나면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담을 여건이 갖춰졌다.
더이상 장비탓을 할 수도 없다.

앞으로 내 폰에 어떤 멋진 영상이 담길지 기대가 된다.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인스타그램-photol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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