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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 7명···스프링클러 無
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 7명···스프링클러 無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09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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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3층에서 발화해 2시간 여만에 진화됐으나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3층에서 발화해 2시간 여만에 진화됐으나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9일 오전 5시경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불길은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이 불로 이 고시원 3층과 옥탑방 거주자 총 27명 중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사망자 수는 6명에서 1명 더 늘었다.

부상자들은 고대안암병원, 서울백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한강성심병원, 한양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병원 8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3층 출입구 근처에 위치한 쪽방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고시원에 묵던 일용직 근로자들이 모두 잠이 든 심야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화재가 3층 출입구 부근에서 발생했다는 최초목격자의 의견이 있었다"며 "심야시간대라 신고가 늦어지고 (거센 불로) 출입구가 봉쇄됨에 따라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고시원에는 단독경보용 화재감지기(비상벨)가 설치돼 있지만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관련법에 따라 2009년 이후 지어진 고시원은 모두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불이 난 고시원은 2007년에 지어져 설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종로소방서와 종로구보건소는 사망자들이 안치된 병원에서 신원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수색종료 직후 감식반을 투입하고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확보에 들어가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1차감식을 마친 뒤 10일 오전 10시부터 합동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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