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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화재' 李총리 "국민께 죄송, 소방태세 다시 점검해 보완할 것"
'고시원 화재' 李총리 "국민께 죄송, 소방태세 다시 점검해 보완할 것"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0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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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조종묵 소방청장 및 내빈들이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수도권 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폐소화기 119개로 만든 소방관 조형물을 제막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종묵 소방청장 및 내빈들이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수도권 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폐소화기 119개로 만든 소방관 조형물을 제막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허술한 소방태세를 다시 점검하여 꼭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 소재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진행된 '제56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창졸간에 희생된 모든 분의 명복을 빌며 남겨진 가족들에게 마음의 위로나마 전해드린다'며 "부상자들에게는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고시원 3층에서 불이 나 2시간만에 진화됐지만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이 고시원 3층과 옥탑방 거주자 총 27명 중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이 총리는 "국민 여러분에게 걱정을 드려 참 송구스럽다. 정부는 이 불행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기존의 소방 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재해와 재난이 약자를 더 공격하듯이 추위도 약자에게 더 춥다"며 "정부는 겨울에 더 많아지는 화재와 다른 사고에 더욱 잘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 총리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며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고 사고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화재 진압과 구급·구조 임무를 맡는 현장 인력 3695명을 충원했고 여러분의 숙원인 지방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국회가 소방공무원법 등을 개정해 주면 소방안전 교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지자체 소방공무원도 계속 증원하겠다. 여성소방간부도 늘리겠다"며 "두말할 것도 없이 소방장비의 개선과 확충을 끊임없이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정부는 재해와 재난을 더 과학적,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면서 동시에 소방관 여러분의 위험도 줄이겠다"며 "소방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에도 소홀히 하지 말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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