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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상자 설전' 정의당 "과일상자에 엉뚱한 물건 담는 건 한국당 전문"
'귤 상자 설전' 정의당 "과일상자에 엉뚱한 물건 담는 건 한국당 전문"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1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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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지난 1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수송기에 북한에 보낼 제주 감귤을 싣고 있다.
공군이 지난 1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수송기에 북한에 보낼 제주 감귤을 싣고 있다.

청와대가 송이버섯의 답례로 북한 측에 제주산 귤 200톤(t)을 보낸 것을 두고 정치권의 설전에 대해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대북제재라는 국제사회 흐름과 완전히 엇박자'라며 비판하고 있다"며 "사과박스부터 시작해 과일 대신 엉뚱한 물건을 과일상자에 담는 일이야 한국당이 전문일지 모르지만, 괜한 시비 걸기를 중단하라"고 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전날(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이미 그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도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꼼수"라고 즉각 반박하자,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평양선언을 지나며 '핵보유국 북한'으로 변질되는 모양새이니, 가히 '비핵화의 귤화위지(귤이 탱자가 됨)'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설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귤로 핵폭탄은 못 만든다"며 "더구나 이러한 교류는 대북제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한술 더 떠서 홍준표 전 대표는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며 "이번 논란은 선물조차 공연한 시빗거리로 만드는, 대북제제의 비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진전시킨다면 우리도 대북제재 해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균형적 노력을 해야한다. 이제 우리 국회가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 해제 촉구 결의안을 추진한다면,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길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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