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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원내대표 "GM사장 감금, 미국에선 테러"···노조 폭력에 쓴소리
홍영표 원내대표 "GM사장 감금, 미국에선 테러"···노조 폭력에 쓴소리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1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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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지엠(GM) 노조가 홍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인천 부평)을 점거 농성한 것과 더불어 노조를 향해 "사장을 감금시키는 것은 미국에선 큰 테러감"이라며 12일 쓴소리를 내뱉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6개월 기념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사무실에 와서 표를 구걸하지 말라는 그런 유인물을 뿌리고 그러는데 힘들어 죽겠고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낀다. 나한테 사과하지 않으면 만날 생각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이 강행하는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홍 원내대표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농성 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솔직히 지엠(사측)도 잘한 건 없지만 (노조)의 문제는 폭력을 잘 쓴다"며 "최근에도 노조가 사장을 감금했잖나. 이건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테러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는 반성을 전혀 안 한다"며 "아무리 내가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도 하나부터 열까지 어떻게 다 해결해주나"라고 토로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지금 민주노총과 이런 데는 대화를 해서 뭐가 되는 데가 아니다. 항상 폭력적 방식"이라며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하고, 내가 그 뜻을 어떻게 받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는 사과하고 그러지 않으면 (내가) 지금 만나서 뭐하겠나"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제한돼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을 면담했다. 

홍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제가 (한국지엠 사장을) 만나자고 한 것은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수출을 인천항에서 평택으로 옮긴다는 것을 막아달라고 하기 위함"이라며 "(한국지엠 사장이) 이 문제는 재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지엠 R&D 법인분리를 둘러싼 노사 갈등과 관련해선 "지금 한국지엠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더 이상 노사 관계가 악화돼서 파국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엠 사장에게도 노조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황이 와도 노사가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 아무리 그 회사 출신의 지역구 의원이라고 해도 모든 노사 문제에 제가 다 끼어들어서 (해결하려)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지 않나. 회사 측에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정말 위기다. 노사 관계가 안정돼 (자동차 산업이) 미래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브리핑 와중에도 "정말 이번에 국회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낀것은 선거 때만 되면 표나 구걸하는 식으로 매도하고…정말 너무 화가났다"고 거듭 토로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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