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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아동, 다가오는 방학이 치료 기회
틱장애 아동, 다가오는 방학이 치료 기회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11.13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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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소아청소년들의 신경행동장애는 증가하는 추세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장애, 발달장애, 틱장애와 같은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이중에서도 틱장애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흔하게 시작되는 질환으로 일과성 틱장애, 만성 틱장애, 복합 틱장애, 뚜렛증후군 등 증상발현 기간이나 양상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틱 증상의 원인 대부분 가족력 때문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아이들을 검사해보면 가정환경, 식습관, 교우관계, 경추문제 등 다양한 후천적 요인들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병이 발생한 것이지 무조건 가족력이라는 단일 원인으로 나타난 경우는 드물다.

증상을 처음 경험한 보호자들은 생소한 질환 탓에 인터넷으로 무수히 넘치는 정보들을 습득 후 아이들에게 실천하게 된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정보들 사이에는 분명 오류의 위험이 존재하므로 곧이곧대로 따라서는 안된다.

강남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대표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할 때 만나는 여러 케이스에 대하여 설명했다. “일과성 틱 초기일 때는 치료가 수월한 편이며, 치료 후 증상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 조절도 쉬운 편이다. 하지만 뚜렛증후군, 성인틱환자의 경우 보다 긴 시간 증상이 발현됨에 따라 자존감이 낮아지기 쉽고 강박증이나 ADHD까지 동반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회복까지도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즉, 초기증상에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보고 중증이 되어서야 내원하는 경우가 태반이며, 병원 선택이나 내원 시기에 대한 고민으로 치료 적기를 놓친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방치는 뚜렛증후군으로 악화 또는 ADHD까지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처럼 의료진들은 보호자에게 늘 초기에 이상이 보이면 내원하라고 당부한다. 비유하자면, 쉽게 호전될 수 있는 간헐적인 감기 증상을 보일 때에 병원을 찾지 않으면 결국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처럼 합병증이 되는 것처럼 틱 또한 다양한 증상과 뚜렛증후군으로 증폭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도 보호자도 힘들게 만드는 틱장애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여러 논문과 서적에서는 단일유전자의 문제가 아니라 피질, 선조체, 시상, 피질로 구성된 CSTC 운동회로(cortico-striato-thalamo-cortical)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이 CSTC회로는 뇌에서 운동 반응을 보내 근육이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운동 회로인데, CSTC 운동 회로는 여러 가지 요소에 영향을 받아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회로를 기능을 저하시키는 여러 후천적인 요소를 정확히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한 것은 물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원장은 “틱장애를 증폭시키는 요인은 학업, 또래관계, 가족관계내 스트레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CSTC운동회로의 기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틱을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높은 질환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틱장애는 결국 비정상적인 운동질환이므로 바르게 운동회로를 자주 쓰지 못하거나, 운동부족 등이 항상 기저에 깔려있어, 어릴 때 이런 운동회로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올바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향후 더 큰 증상을 막는 지름길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은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혼내거나 다그친다면 본인 증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발생한다. 보호자도 틱장애에 대한 정확한 인지 그리고 이해와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 또한 치료에 적극적인 참여를 할 때 비로소 높은 호전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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