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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 '내 바다이야기'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 '내 바다이야기'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8.11.14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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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한국의 풍경을 택배기사가 물품 수거하듯 파인더에 담아와 사람들의 마음에 배달하다.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풍경사진 시리즈 '풍경이 마음에게'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풍경사진 시리즈 '풍경이 마음에게'

 

지난 6개월 동안 인스타그램에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바다' 라는 주제로  바다사진만 찍어 포스팅 하면서 아름다운 바다 풍경사진을 많이 건졌다.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할때는 주위에서 눈에 띄는 장면들을 핸드폰으로 스케치 하듯 찍어 올렸는데 내 계정을 팔로잉 하는 사람이 늘자 문득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 이것을 온라인 갤러리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주제를 바다로 정하고 서해 동해 남해를 틈 나는대로 만나러 갔던 것이다.

아름다움을 감추려는 바다와 그것을 들추어 내고자 하는 나와의 실랑이는 결국 나의 승리로 끝났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사진가인 마이클케나 뿐 아니라 DSLR 카메라의 발달과 보급으로 이미 많은 사진애호가들도 30초 정도의 장노출(Long exposure) 로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발표하고 있는데 장노출로 찍은 바다는 찰칵하고 찍은 바다와 달라서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바다에서 30초 정도 셔터를 열어놓기 위해서는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하고 강풍이 불거나 하면 간혹 흔들린 사진이 찍히기도 한다.

동해에 비해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서해 용유도 갯바위 위에서 촬영에 집중하다 어느새 물이 들어차 허리까지 오는 바닷물을 헤치고 나온적도 있고 서해에 비해 큰 파도가 밀려오는 동해에서는 바위에 부딪힌 파도의 포말에 온 몸이 젖은 적도 있다.

이제는 바다와 웬만큼 친해져 그런 불상사는 없다.

참 좋은 세상이다. 아마도 사람의 발길이 한 번도 닿지 않았을 듯한 남해의 어느 해변에서 바다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그 순간 전 세계 8천 여 내 팔로워의 폰에 사진이 전송된다.

하루에 세 개 정도 올리는 사진을 일이 바빠 올리지 못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팔로워들이 내 사진을 기다리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착각이든 열정이든 상관없이 세계의 언론이 내 인스타그램 아이디인 'Photoly7'은 반드시 팔로잉 해야할 계정이라는 기사가 나올 때 까지 나의 바다 순례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발을 담그면 뜨거움을 느낄 정도였던 폭염의 여름 바다를 찍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동이 지났다.

이제 좀 있으면 바다에 눈, 눈이 올 것이다.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김도형의 서정적 풍경사진 인스타그램 갤러리 ID: photol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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