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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고용목표 18만명 달성 실패, 10월까지 고작 9만6천여명
연간 고용목표 18만명 달성 실패, 10월까지 고작 9만6천여명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1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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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청문회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로비에서 고용상황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청문회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로비에서 고용상황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부는 목표한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 18만명 달성에 사실상 실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월에 발표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고용목표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1~10월 월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9만68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취업자 수가 평균 32만8000명 증가한 것에 비하면 1년새 23만1200명(-70%)이나 감소했다. 

최근 3년(2015~2016년)을 봐도 1~10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3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대폭 떨어진 셈이다. 동기 대비로 보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9만8000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정부가 예상한 연간 고용 목표치 18만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를 달성하려면 11~1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7만명 수준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현 고용상황을 놓고 봤을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통계청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6만4000명 증가해 4개월째 10만명대를 밑돌았다. 고용률(61.2%)은 9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실업률은 3.5%로 10월 기준으로 2005년(3.6%)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 숙박업, 사업서비스 등은 여전히 감소세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연간 고용 목표치 달성 좌절을 인정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취업자 증가 폭 18만 명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당장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고 오는 12월 발표하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정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언급한대로 고용 목표치는 어렵게 됐다"며 "고용 목표치 전망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바로 수정을 하지는 않는다. 연말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에 내년 고용 목표치와 함께 올해 수정 목표치가 담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14만명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최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수가 7만~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고용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 여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정부가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서 내년 정책 방향에 담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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