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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무총장 "강민국 음주운전 묵인한 NC다이노스 상벌위 연다"
KBO 사무총장 "강민국 음주운전 묵인한 NC다이노스 상벌위 연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1.2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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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장윤호 사무총장.
KBO 장윤호 사무총장.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년 전 강민국(26‧KT 위즈)의 음주운전 전과를 KBO에 신고없이 묵인한 NC 다이노스에 대하여 상벌위원회를 연다.

KBO의 장윤호 사무총장은 21일 "이 건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날 오전부터 필요할 경우 상벌위원회를 통해 제재를 내리겠다는 의견을 전했고, 장 총장은 이를 재확인했다.

2013년 7월 NC의 1차지명 선수로 프로에 들어온 강민국은 입단 전 음주운전을 했고, 징계를 받지 않고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친 뒤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홍성무와 맞트레이드되며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민국의 음주운전 적발이 입단 전인 2014년 1월에 있었지만, KBO는 NC가 강민국을 소속 선수와 마찬가지로 관리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총장은 "(사건이 있었던 시기가) 정식 선수 등록일인 1월 31일과 보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구단에서 강민국을 자기 선수로 보고 자체 징계도 내렸다"며 강민국이 이미 사실상 NC 선수였다는 해석을 내렸다.

NC 역시 자체적으로 500만원의 벌금과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라는 징계를 내렸기에 이를 부인하기 어렵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것은 사건이 없었다면 강민국을 스프링캠프에 데려가려 했다는 것으로, 이미 강민국이 구단의 관리 아래 있던 선수였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상벌위원회가 있을 계획인 것은 명확하지만, 이번 주 안으로 상벌위원회에서 제재 여부와 수위가 결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 총장에 따르면 KBO는 우선 양 측의 경위서를 받아볼 계획이다. 그리고 상벌위원들의 개인 일정도 있어 당장 모이기는 쉽지 않다.

한편 상벌위원회 결과 큰 제재를 받지 않더라도 NC는 최소한 도덕적인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로 강민국이 다른 팀으로 가지 않았다면, 지금으로부터 거의 5년 전에 있었던 음주운전 사실은 영영 묻혔을 수도 있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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