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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8.11.22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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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2018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도 경제는 그리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향후 목돈마련 전략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최성호(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내년도 살림살이는

2018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도의 전세계 경제의 흐름을 진단하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성장률은 올해에 비해 내년도에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9%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 경제의 성장률도 올해 6.6%에서 내년 6.2% 하향세를 예상했다.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3.0%에서 2.8%로 하향 조정됐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2.6%로 낮췄다. 즉 내년 경제 여건도 올해에 비해 여전히 좋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사실 한국 경제는 장기화된 내수 부진 속에서도 주요 수출 기업의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근근이 버텨왔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제 여건이 개선되기보다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모두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최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에는 1.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 저물가 흐름이 이어진다는 것은 실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크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도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몰렸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진다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지 않아도 된다. 즉 돈벌이는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겠지만, 물가와 금융비용도 그리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불투명한 증시 전망은?
적립식 투자자에게 기회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얼굴에 울상이 가득하다. 더구나 내년 경제 여건도 개선되기 힘들다면 주가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현재 주가에는 내년 성장 둔화에 대한 걱정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장에는 또 어떤 악재가 나올지 알 수 없기에 주가는 현 가격에서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연초 2600 포인트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이후 크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향후 3년 정도를 바라보면서 매달 월 소득의 일정 부분을 나누어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시기다.

주가의 저점은 누구나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현 가격대에서부터 조금씩 나누어 일정 부분 주식을 매수한다면, 향후 3년 간의 매수 기간 동안 저점을 포함해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통해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것은 실제로 쉽지 않은 전략이다. 지금부터 적금에 들듯이 적립식 펀드를 통해 매달 일정금액을 주식에 투자한다면 3년 뒤에는 현재의 낮은 금리로 얻을 수 있는 이자소득보다 더 큰 평가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하자.

 

 

 

 

 

 

 

 

최성호 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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