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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3주년 추모식, 여야 인사 참석한 채 현충원서 거행
YS 서거 3주년 추모식, 여야 인사 참석한 채 현충원서 거행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22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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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3주기 추모식에서 참배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 교수, 이낙연 국무총리, 추모위원장인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3주기 추모식에서 참배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 교수, 이낙연 국무총리, 추모위원장인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 추모식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정계 인사들이 참석한 채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원내 5당 대표들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추모위원장인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도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식에서 평생을 민주화투사, 개혁주의자, 의회주의자로 살다간 고인의 넋을 기리며, 김 전 대통령의 유훈인 국민 통합과 화합,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문희상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격동의 현대사를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도무문(大道無門·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의 정신으로 걸어왔다"며 "그 치열하고 위대했던 삶의 업적을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특히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당시 대통령 취임사에서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고 말했고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제안한 남북정상회담을 조건 없이 수락했다. 비록 무산됐지만 민족의 미래와 시대를 꿰뚫어 본 통찰력과 혜안이셨다"며 "후배 정치인들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함께 '3김 시대'를 이끈 것을 언급하며 "정치란 협상과 결단의 과정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우리 민주주의의 큰 산이자 우리 정치의 큰 어른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했다"며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이 3차례나 열려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모색하고 있다. 하늘에서라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교수는 "3년전 아버님이 저희 곁을 떠났을때 세상은 다시 김영삼이라는 이름을 돌아보기 시작했다"며 "아버님은 독재에 맞서 싸웠으며 문민정부를 통해 이나라를 올바른 민주주의의 반석에 올려놓았다. 갈등과 분열, 증오만 가득한 이 세상에서 우리 모두에게 가장 절실한 통합과 화합을 유훈으로 남기셨다"고 전했다.

그는 "상도동에는 지금 김영삼기념도서관 건물이 세워져 있다. 내년 상반기가 되면 상도동에 반듯한 공공도서관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아버님을 기념하는 사업은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업적을 기념하는 것뿐 아니라 이나라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깨어있는 시민의식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인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인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각 당 대표들도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려, 민주주의 발전과 화합, 통합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병준 위원장은 추모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화에 위대한 열정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토대를 다지신 분"이라며 "우리 당이 모셨다는 게 영광스럽고, 그 정신을 잘 이어받아 이 나라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학규 대표는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의 거목이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뤘다. 목숨을 내걸고 싸웠고 한국정치를 새롭게 하는데 기여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아주 커다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평했다.

정동영 대표는 "요즘 정치를 보니 옛날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치가 컸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칙을 정하면 목숨을 걸고라도 관철하려 했던 그런 큰 모습이 그립다"고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식을 마친 후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소로 이동해 헌화 및 분향을 진행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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