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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따뜻하게, 쑥갓
몸을 따뜻하게, 쑥갓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8.11.2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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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레시피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특유의 향긋함이 일품인 쑥갓은 성질이 따뜻해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섭취하면 몸을 뜨끈하게 만들어 준다. 추운 날씨에 더욱 그리워지는 봄을 미리 만나보는 방법, 쑥갓이다.

온도와 습도 조절이 관건인
쑥갓 키우기

코를 간질이는 쑥갓 특유의 향으로 매운탕과 같은 해물 요리에 넣어 먹으면 비린내를 잡아 주는 쑥갓. 쑥갓은 기온이 10℃이하로 떨어지거나 30℃ 이상으로 올라가면 발아가 잘 안 되므로 요즘같이 쌀쌀한 날에는 햇볕이 잘 드는 집안에서 재배할 것을 추천한다.

쑥갓은 주의할 만한 병충해가 없어 초보 농부가 재배하기에 적합한 작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므로 이 부분만 신경써주면 맛 좋은 쑥갓을 만나볼 수 있다. 습하면 탄저병이 발생할 수 있고, 건조하면 노균병이 올 수도 있으니 사흘에 한 번,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물을 듬뿍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쑥갓은 쌈 채소처럼 한 번 수확하고 난 이후에도 다시 잎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장기간 수확할 수 있어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향긋한 냄새가 봄을 닮은
쑥갓 재배 방법


1. 쑥갓은 모종이 아닌 씨앗을 심는 작물이다. 한 개의 씨앗에서 여러 개의 싹이 나오므로 최소 15c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심어야 한다. 씨앗 위에 1cm 정도의 흙을 덮고 물을 뿌린다.
2.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며, 물은 사흘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듬뿍 준다. 
3. 씨를 뿌린 후 2~3주 정도가 지나면 대략 7cm가 자라는데 솎아서 어린 채소로 이용하면 그 맛이 또 별미다.
4. 15cm정도 자랐을 때 아래 잎 서너 장을 남기고 윗마디를 잘라 수확하면 남은 아래에서 곁눈이 자라 여러 차례 수확해 먹을 수 있다.    

성질이 따뜻하여
추운 날씨에 먹으면 쑥God!

한방에서는 쑥갓을 비위를 돕고 담을 제거하며 소변을 잘 통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간 해독작용과 소변 대사를 통한 해독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쑥갓에 대한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2003년의 연구를 통해 쑥갓에 간 독성에 대한 강력한 보호 작용이 있음을 발견했으며, 2007년 한국식품과학회지에는 쑥갓에 아질산염 소거작용과 항산화작용을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쑥갓은 성질이 따뜻한 식품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 섭취하면 위와 장을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찬 성질의 식품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찬 성질을 지닌 고기를 섭취할 때 쑥갓과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혈당의 상승을 억제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좋다. 그러나 쑥갓에는 비타민 D가 조금 부족하다. 비타민 D를 보충해줄 수 있는 표고버섯과 같은 음식과 함께 섭취할 것을 권유한다. 쑥갓은 잎이 짙은 녹색을 띠면서도 광택이 있는 것이 좋고, 줄기는 가늘면서도 짧은 것이 상품이다.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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