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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양상문 감독 취임 "팬들 마음 읽고, 성적 내는 야구 할 것"
[일문일답] 양상문 감독 취임 "팬들 마음 읽고, 성적 내는 야구 할 것"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1.2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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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자이언츠 감독이 2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 4층 강당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 제18대 양상문 감독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양상문 롯데자이언츠 감독이 2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 4층 강당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 제18대 양상문 감독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18대 감독으로 선임된 양상문 감독이 26일 취임식을 하며 감독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선수단 상견례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한달간 마무리캠프에 임했던 양 감독은 이날 선수단 및 구단 프런트 전원과 만났다.

양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지난 1985년 1차 3순위로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롯데 11대 감독을 포함해 3차례의 투수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로서도 롯데와의 인연을 쌓았다. 

양 감독은 이날 자신이 '롯데맨'임을 증명하듯 "롯데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며 "성적을 내는 야구를 하겠다"고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양 감독과의 일문일답.

-지난달 25일 선수단 상견례 뒤 마무리캠프를 다녀왔다. 성과는 있었는가.
▶시즌을 많이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과 함께 했다. 그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문은 투수와 포수다. 한달만에 기량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된 모습을 분명히 느꼈다. 저뿐만 아니라 코치들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롯데와 인연이 많다. 기분은.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었다. 부산의 야구팬, 롯데 팬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선수단과 손을 잡았다. 한몸, 한마음으로 같이 가자는 뜻이다. 잘 준비해서 팬들이 원하는 바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목표는 가을야구인가, 우승까지인가.
▶오자마자 큰소리 치는 건 그렇고.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롯데의 강점과 약점은.
▶타격 부분은 10개 구단 중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좋은 공격 안에서도 1점이 필요할 때 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훈련을 통해 더 향상시켜야 한다. 투수의 경우 양적으로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마무리캠프는 투수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1군 경기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했다.

-외국인 선수 문제는.
▶레일리는 재계약 할 것이다. 나머지 투수와 야수 등 2명은 교체한다. 야수는 내야수비 안정감을 가져가기 위해 내야수를 고려하고 있다. 

-주장으로 손아섭을 낙점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가장 적극적이고, 투지 넘친다. 그동안 이대호 선수도 주장 역할을 잘 해왔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은 활기찬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손아섭 선수가 맞다고 생각했고, 본인도 흔쾌히 주장 역할을 맡았다.

-10년만의 복귀다. 전과 비교한다면.
▶당시 감독직이 처음이었고, 어렸다. 의욕이 넘치기도 했다. 그때는 롯데 선수단이 그렇게 강하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해볼만한 구성이다. 예전과 다르게 ‘성적’을 내야 한다.

-내부 FA 노경은은.
▶롯데에 남을 거다. (노경은 선수가) 나를 좋아해 다른 곳에 가지 않을 것이다.
(롯데 프런트는 노 선수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간의 단장 생활을 돌아보면.
▶그 전까지 프런트의 어려움을 몰랐다. 현장에 있는 사람도 구단의 일을 알아야 하고, 프런트도 현장의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 서로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가 많이 됐다.

-외부 FA영입 요청은.
▶양의지 선수 기사가 많이 나온다. 움직임에 관심이 많으시더라(웃음). 양 선수의 영입을 생각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밖에서 볼 때 부족할런지 모르지만 마무리훈련에서 함께 한 4명의 어린 포수들의 능력을 좀 더 지켜보겠다. 그 선수들이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젊은 포수들을 육성해 보겠다. 

-코치진과의 호흡은.
▶우리 코치들이 야구계에서 뛰어난 기록을 세운 분들은 아니지만 각 분야에서 좋은 평을 받던 분들이다. 마무리캠프에서 이 분들과 열정적으로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감독으로서 만족한다. 

-롯데가 우승을 못한지 꽤 됐다. 부담감이 적지 않을텐데.
▶인생은 부딪쳐 봐야 하는 것이다.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그런 자리이기도 하지만 우리팀 구성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볼만하고 해보고 싶다.

-부산 팬들에 대한 한 말씀 한다면.
▶부산의 야구팬, 특히 롯데를 사랑하는 팬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요구하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잘 활용해 선수들과 함께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관성있게 가겠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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