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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가안보실 사칭 '가짜 메일'... "치밀하고 한미동맹 깨뜨리려 해"
靑, 국가안보실 사칭 '가짜 메일'... "치밀하고 한미동맹 깨뜨리려 해"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2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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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2018.11.20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2018.11.20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안보실을 사칭한 가짜 메일과 관련해 경찰 중심의 수사를 하고 청와대는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27일 안보실을 사칭한 가짜 메일이 외교전문가들에게 발송되고, 언론에 기사화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의뢰서를 발송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는 이 사건이 단순한 오보 차원을 넘어서 언론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악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의뢰서 발송 명의는 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허위조작 정보가 생산·유포된 경위가 대단히 치밀한 데다 담고 있는 내용 또한 한미동맹을 깨뜨리고 이간질하려는 반(反)국가적 행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파헤쳐서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밝혀내겠다"며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보도한 언론사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전날(2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내부문건을 입수했다며,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급증하고 있음을 청와대가 인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즉각 "내용과 형식, 서체 모두 청와대와 무관하다. 우리도 누가 이런 문서를 만들어 유포했는지 파악 중이며, 가능한 조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날 일부 언론은 해당 문건이 지난 17일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연구원 서모씨 명의로 보내진 이메일에 첨부된 것과 같은 제목으로 이 메일에는 '권희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의 강연 원고'라고 적혀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연구원의 이름을 사칭한 가짜메일이라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 안보실의 수사의뢰가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오늘 아침 출국하시기 전에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참모들이 먼저 보고를 드렸고, 대통령께서 고개를 끄덕이셨다"고 답했다.

또 안보실에서 경찰청에 수사의뢰를 한 것과 별개로 청와대 내에서도 자체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어제 보도가 나온 이후에 청와대 민정 쪽에서 자체적으로 안보실과 함께 경위파악을 했다"며 "그 결과 민정과 안보실의 조사 차원을 넘어선다고 판단, 수사의뢰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앞으로는 경찰이 중심이 돼 수사를 하게 될 테고 청와대는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안보실 문건과 관련해 권희석 비서관 역시 해킹을 당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칭인지, 해킹인지까지 포함해서 경찰이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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