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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 자존심 박정환, 7연승 판팅위 잡았다!
한국바둑 자존심 박정환, 7연승 판팅위 잡았다!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11.2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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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의 자존심 박정환(25) 9단이 단비 같은 첫승을 선사하며 꺼져가던 농심배 불씨를 살렸다.

27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2차전 9국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 판팅위(范廷鈺ㆍ22) 9단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은 판팅위 9단과 상대전적에서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홍민표 9단은 "선실리 후타개 작전을 짠 박정환 9단이 좌변 타개에서 성공한 모습이었지만 너무 버티면서 봉쇄를 당했고 이후 패싸움이 진행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팽팽하던 국면에서 판팅위 9단이 상중앙에서 무리수(백126)를 두는 바람에 중앙 백의 두터움이 사라졌다. 이후 박정환 9단이 우하귀에서 잘 타개하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촌평했다.

한국은 앞서 출전한 4명의 선수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마지막 주자 박정환 9단이 판팅위 9단의 8연승을 저지했다.

국후 박정환 9단은 "판팅위 9단의 기세가 좋고 내용도 좋아 컨디션 관리를 열심히 하면서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지면 한국이 부산에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책임감 있게 뒀고 어떻게 하든지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선수들이 많이 남아 부담되지만 최종국까지 가 커제 9단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내년 2월 18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질 3차전 10국에서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대결하게 된다. 두 사람의 전적은 4승 2패로 박정환 9단이 앞서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박정환 9단이 앞으로 5연승을 거둬야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첫 주자로 판팅위 9단을 내보내 2국부터 8국까지 승리를 거둬 7연승으로 대회 최다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중국은 커제ㆍ스웨ㆍ구쯔하오ㆍ당이페이 9단이 3차전 출전을 앞두고 있고 1ㆍ2차전에서 1승 4패를 기록한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홀로 남았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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