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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 현지 공동조사 협의…8일간 북한 철도 따라 약 2,600km 이동할 것
남북, 철도 현지 공동조사 협의…8일간 북한 철도 따라 약 2,600km 이동할 것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8.11.2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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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오는 30일부터 총 18일간 북한 철도를 따라 약 2,600km를 이동하며 남북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국토교통부는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경의선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6일간(약 400km), 동해선은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약 800km) 조사를 진행한다.

현지 공동조사를 위해 운행되는 우리 측 철도차량은 기관차를 포함한 7량이 서울역에서 오전 6시 30분 출발해 8시경 도라산역에 도착한다.

도라산역에서 간단한 환송행사를 진행한 후 도라산역을 출발해 9시경 북측 판문역에 도착, 우리 측 기관차는 분리·귀환하고 북한 기관차를 우리 측 철도차량 6량과 연결해 16일의 북측 구간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북측 차량 규모는 미정이다.

우선 경의선 조사를 위해 개성에서 출발해 신의주까지 갔다가 평양으로 내려와 평라선을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한다. 이후 원산에서 안변으로 내려와 우리 측 동해선 조사단을 싣고 두만강까지 조사한 후 원산으로 내려와 다시 평라선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 개성에서 우리 측 기관차에 연결해 서울역으로 귀환한다.

조사방식은 조사열차로 선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북한철도 시설 및 시스템 분야 등을 점검하고, 북측 공동조사단과 조사결과공유 등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지 공동조사에는 박상돈 통일부 과장, 임종일 국토교통부 과장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총 28명이 조사인원으로 참여한다. 북한은 철도성 관계자 등 우리 측과 비슷한 인원으로 조사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의선의 경우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지난 2007년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철도 조사는 10년간 변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며 “특히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은 분단 이후 우리 철도차량이 처음으로 운행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4·27 판문점 선언 및 9·19 평양공동선언의 성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미워킹그룹을 통한 미국의 지지와 유엔의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아 착수하게 됐다.

[Queen 전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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