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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30일부터 철도 공동조사 합의···11년만 북측 구간 운행
남북, 30일부터 철도 공동조사 합의···11년만 북측 구간 운행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2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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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제공.
통일부 제공.

남북은 30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양측 철도 구간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30일부터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남북은 먼저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 구간을 조사한 뒤 8~17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을 조사할 계획이다. 

애초 정부는 총 20일간 조사를 진행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북측과 협의 끝에 총 16일로 단축했다. 

내달 중순 조사를 마치면 남북 합의사항인 연내 착공식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조사단은 열차를 시범 운행하며 철로 상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에 이용되는 우리 측 철도차량은 기관차를 포함해 총 7량으로, 30일 남측 도라산역에서 북측 판문역까지 이동한 뒤 남측 기관차는 분리·귀환하고 북측 기관차를 우리 차량 6량에 연결해 조사한다. 

조사단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을 먼저 조사한 뒤 평양에서 원산으로 이동, 곧바로 동해선 조사를 이어간다. 총 이동구간은 약 2600㎞다. 

30일 오전 도라산역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계획했지만 유엔군사령부가 유류 등 관련 물자의 반출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후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조사에 필요한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남북이 북측 철도 구간에 대한 공동 현지조사를 벌이는 것은 2007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당시 남북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7일간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열차가 동해선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다양한 계기에 논의된 바 있는 남북 철도 연결·현대화 사업은 4·27 판문점선언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추진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을 진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시에는 연결 구간에 대한 '점검'을 했고 이번에는 북측 구간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2007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남북 간 합의한 바와 같이 착공식을 연내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북한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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