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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전창진 KCC 수석코치 복귀에 심의 들어간다
KBL, 전창진 KCC 수석코치 복귀에 심의 들어간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1.3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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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감독이 전주 KCC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전창진 전 감독이 전주 KCC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코트를 떠났었던 전창진(55) 전 감독의 KCC 수석코치 복귀가 진행 중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전창진 전 감독의 복귀에 대해 심의에 들어간다.

KCC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창진 전 감독의 수석코치 선임 사실을 발표했다. 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 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KCC의 전창진 수석코치 선임 이유다.

문제는 전창진 전 감독이 과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코트를 떠나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불법도박,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다. 이에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라는 징계도 내려졌다. 사실상 퇴출을 의미하는 징계였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가면서 전창진 전 감독의 혐의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 단순 도박 혐의는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불법도박, 승부조작이라는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혐의를 벗었다.

KCC 구단 관계자는 "3년 반 전 불법도박 혐의는 검찰로 넘어간 뒤 재판까지 가지도 못했다. KBL 징계는 무죄추정의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받은 것"이라며 "벌금 100만원은 분명 잘못이지만, 등록을 불허할 정도의 큰 죄는 아니다. 벌금 100만원은 공무원 임용에도 영향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대승적인 이유도 있다. 전창진 전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426승 306패 승률 0.582를 기록 중이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에 이어 역대 감독 최다승 2위다. 원주 동부, 부산 KT 감독을 지내면서 정규리그 우승 4회, 챔프전 우승 3회도 기록했다.

이같은 커리어를 지닌 지도자를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것이 KCC의 입장 중 하나다. KCC 관계자는 "비록 잘못은 했지만 마지막 기회는 줘야 한다는 차원의 결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KBL은 오는 3일 오전 9시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창진 전 감독의 KCC 수석코치 등록에 대해 심의한다. KCC 관계자에 따르면 전창진 전 감독이 직접 KBL를 찾아 자신의 입장을 소명할 예정이다. KBL 재정위원회에서 징계를 거두지 않을 경우 전창진 전 감독의 복귀는 무산된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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