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한복인형 옷을 통해 보는 ‘왕실의 간택복식’
한복인형 옷을 통해 보는 ‘왕실의 간택복식’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8.12.03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한복
영친왕비가 착용하였던 예장용 댕기를 실제 옥판, 진주, 산호 등을 사용하여 미니어처로 제작하였다.
영친왕비가 착용하였던 예장용 댕기를 실제 옥판, 진주, 산호 등을 사용하여 미니어처로 제작하였다.

한복이 더 이상 무겁고 어려운 옛 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맘껏 즐기고 누리는 놀이의 대상이 되었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의하면 과거에는 한복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신부 > 결혼 > 전통 > 맞춤’ 등 결혼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한복을) 입고 > 사진 > 대여 > 치마 > 오늘’ 등으로 ‘오늘’‘입고’‘사진’ 찍는 옷이 되었다.

경복궁 거리,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한껏 부풀린 치마를 입고 활기찬 걸음을 내딛으며 포즈를 취하는 젊은이들을 마주치게 되는 상황은 이러한 젊은이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단아함과 우아함이 한복의 참된 멋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젊은이들이 입은 한복을 보면서 전통을 훼손한다고 눈살을 찌푸린다. 최근 종로구청에서 한복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이 있어야한다는 제안을 하여 한복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공론화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배화여자대학교 패션산업과 김소현 교수는 왕실에서 이루어지는 왕비나 세자빈의 간택 과정을 소개했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가례’에 특정하여 김소현 교수가 고증하고 그것을 토대로 왕실의 간택복식을 제작해 공개한 것이다.

간택의 절차는 세 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지는데 첫 번째 간택에는 양반집 규수들의 일반적인 차림새인 다홍치마에 노랑저고리를 입히고, 새앙머리에 도투락댕기를 늘였다. 재간택에 임하는 처녀는 금박장식과 흰색거들지를 댄 녹색 곁마기 저고리, 새앙머리에 도투락댕기를 늘였다. 최종 절차인 삼간택에는 홍색치마에 초록당의를 입히고 도투락댕기를 갖추었다.

올바른 전통의상의 제작기법을 전수하기 위해서 유물을 참고하여 버선에서부터 전통속옷인 속속곳, 속바지, 단속곳, 무지기치마, 속적삼 등을 제작하여 치마·저고리 안에 갖추어 입히고, 인형옷 치수에 맞는 금박판을 제작하여 전통금박을 찍어서 제작하고 있다.

김소현 교수는 “작지만 완벽한 미니어처로서의 품격을 갖추어 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전통금박으로 장식한 당의, 원삼 등을 액자에 넣어 문화상품으로 제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배화여자대학교 “한복 인형 옷 만들기” 강좌

왼쪽으로부터 초간택, 재간택, 삼간택 처녀의상. ‘한복 인형 옷 만들기’ 강좌를 통해서 제작된 작품들. 사진=김소현 교수 제공.
왼쪽으로부터 초간택, 재간택, 삼간택 처녀의상. ‘한복 인형 옷 만들기’ 강좌를 통해서 제작된 작품들. 사진=김소현 교수 제공.


패션으로서의 한복에 대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한복의 정체성을 유지해야하는 사명도 있기에 배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는 “한복 인형옷 만들기” 강좌를 통해서 한복의 품격을 가르치고 익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복 인형옷 만들기”를 통하여 여러 가지의 전통한복 제작방법을 익히고,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장신구에 대한 지식과 제작기법을 습득해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 나만의 한복 입은 인형을 완성하는 것이다.

교육대상은 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열려있으며 10월16일 ~ 11월29일 화 · 목 오후6시 ~ 9시에 걸쳐서 진행 중이다. 새로운 강좌는 12월 11일 ~ 1월 16일 화 · 목 오전10시 ~ 오후1시에 총 10회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가례 복식 중 왕실 간택복식을 선택하여 제작하고 있는 배화여자대학교 “한복 인형옷 만들기” 강좌는 고증을 통하여 시대별 남녀 한복 인형옷 제작과 전통의례에 착용하였던 복식을 지속적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한편 인형놀이를 통해서 한복과 친숙한 교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복제작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한복 입은 솜인형” 강좌도 준비 중에 있다. 강좌 문의는 배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행정_교육/운영지원)으로 하면 된다.

사진 양우영 기자 김소현교수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