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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도박' 혐의 전창진 전 감독 KCC 수석코치 등록 '불허'
KBL, '도박' 혐의 전창진 전 감독 KCC 수석코치 등록 '불허'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2.03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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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의 수석코치로 선임된 전창진 前 감독이 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소명을 한 뒤 공식석상에서 입장 발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수석코치로 선임된 전창진 前 감독이 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소명을 한 뒤 공식석상에서 입장 발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는 "전창진 전 감독의 전주 KCC 수석코치 등록을 불허한다"고 결정했다.

전창진 전 감독의 징계 해제를 논의하기 위한 KBL 재정위원회가 3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창진 전 감독은 직접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지만 재정위원들은 그의 복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법리적 상황 고려해 KBL 제반 규정으로 심의했다.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했다"며 "오랜시간 격론 끝에 심의한 결과 등록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이번 재정위원회는 전주 KCC가 지난달 30일 전창진 전 감독의 수석코치 선임을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KCC는 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 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창진 전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불법도박 혐의로 KBL로부터 사실상 퇴출을 의미하는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불법도박 혐의는 증거불충분으로 검찰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현재 단순도박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조승연 위원장은 "무혐의 부분이 있더라도 (단순)도박건으로 상고 중인 것을 고려했다"며 "아직은 리그 구성원으로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전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 결정이 바뀔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만약에 대법원 판단이 나오고, 본인이나 KCC 구단에서 재심의 요청을 하면 그때 다시 심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재정위원회에서는 전창진 전 감독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조승연 위원장은 "본인이 반성을 많이 하고 있으며 대부분 무혐의라는 점, KCC의 코치가 절실한 상황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KCC의 전창진 수석코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재정위원회 발표에 앞서 전창진 전 감독은 "재정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고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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