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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인비 "올림픽? 내년 성적·컨디션 보고 결정할 것"
[일문일답] 박인비 "올림픽? 내년 성적·컨디션 보고 결정할 것"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2.0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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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박인비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로골퍼 박인비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2019시즌 대회 출전 계획을 밝혔다. 

박인비는 4일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2018시즌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15~20개 사이가 가장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대회 수라 생각한다"며 내년 출전하는 대회 수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비가 국내·외에서 올해 출전한 대회 수는 모두 17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3개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다. 부상으로 인해 예년보다 대회 수를 줄이며 몸관리를 해왔다. 

그는 "대회 수를 줄이면 타이틀 경쟁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을 알았지만 부상 탓에 출전 대회 수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힘들었으나 내려 놓으니 편안했다. 올해처럼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대회에 임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지난해 8월까지 경기를 치른 뒤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했다. 

공백기가 커서 우승까지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1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9승째를 달성하며 부활을 알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도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 6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KLPGA투어 첫 우승을 따냈다. 

박인비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2019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약 2주 후에 미국으로 출국한다. 시즌 전까지 미국에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내년 계획은 어떤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그것을 제외하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이뤘다. 미국에서 다시 우승했고 국내 우승도 해봤고 세계 랭킹 1위도 복귀해봤고. 

작년 재작년에는 몸이 안 좋아서 출전 수가 적었는데 올해는 원하는 만큼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 안에서 여유를 찾았고 원하던 바를 이뤘던 한해였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스케줄로 갈 생각이다. 

-다음 시즌을 위한 계획은. 
▶우선 2주 정도 후에 미국으로 출국한다. 시즌 전까지 미국에서 훈련하고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시즌 내내 퍼팅에 대한 어려움 있었다. 어떻게 보완할 생각인지. 
▶올해 샷은 생각보다 좋았다. 정확도가 높았는데 다른 해에 비해서 퍼팅은 들쭉날쭉했다. 

떨어진 경기 감각을 살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일정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 일관된 스트로크를 해야 할 것 같고 나에게 맞는 코스와 그린이 어디인지도 파악해야 할 것 같다. 

퍼트, 스트로크, 거리감 모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의 차이로 (홀에) 안 들어갔다.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안다면 나도 좋을 텐데 나도 아직 파악을 잘 못 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도 홀이 외면할 때도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대회 수를 유지할 생각인지.  
▶20경기 이상 소화는 어려움이 있을 거 같다. 올해 국내·외 합치면 총 17경기 뛰었다. 15~20개 사이가 가장 퍼포먼스를 잘할 수 있는 대회 수라고 생각한다. 사실 작년, 재작년 투어하면서 부상이 있었고 이렇게 앞만보고 달려가다간 빨리 골프 접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해선 대회 수를 줄여야 한다고 봤다. 지금은 쉬어가는 타이밍 혹은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열정을 끌어 올릴 것이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선 내년 시즌 초기 성적이나 컨디션을 보고 생각할 예정이다. 

-이정은(22·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나선다고 공식 선언했다. LPGA 선배로서 조언은. 
▶이정은 선수가 세계무대에서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미국 무대에 와서 생소한 분위기, 음식, 이동 시간 등에 적응하는 것만 신경쓰면 된다. 골프 실력은 문제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해외 투어 진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잘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많이 도전하면 좋겠다. LPGA에서 한국 선수 비중이 줄어들고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상생 관계다. 균형을 유지해야 한국 여자골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골프 외에 즐기는 활동이 있나. 
▶아무래도 활동적인 것을 하려 했다. 필라테스나 농구라든가 활동적인 스포츠를 하면서 놀려고 했다. 산책이나 등산도 했다. 비행기를 덜 타서 몸 컨디션이 좋아졌다. 1주일마다 이동해야 하는 삶에 지쳤는데 올해는 한 곳에서 비교적 오래 있는 시간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매사에 감사할 여유도 가질 수 있었다. 

-행복지수가 다른 해보다 올해 높았나. 
▶골프 선수로만 보면 가장 행복했던 것은 2013년이다. 골프를 통해 얻는 행복한 사소한 일상에서 오는 행복이 다르다. 올해처럼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대회 임했던 적이 없었다. 대회 나가도 남의 눈 의식안하고 칠 수 있는 여유를 올해 처음 느꼈다. 

그 동안은 골프를 위해 많은 것들을 절제했었는데 올해는 내려놨다. 대회 수를 줄이면 타이틀 경쟁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이라 어려웠는데 내려놓으니 편안하다. 

-LPGA에서 주목되는 선수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압도적이다. 거리가 너무 많이 나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편안하게 친다. 퍼트가 올해처럼 유지된다면 다른 선수들이 주타누간을 이기기 힘들것 같다. 

-동계훈련 계획은. 
▶체력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더운 날씨에 대회하는 것이 힘들었다. 겨울에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샷이나 퍼트는 실전테스트 하면서 어떤 부분을 연마할지 남편과 상의해보겠다. 

-팬들에게 연말 인사. 
▶올해 행복한 한해였다. 많은 응원 덕분에 좋은 일이 많았다. 2018년 잘 마무리하시고 2019년에도 새해 복 많이 받고 여자 골프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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