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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고용 질' 개선됐으나 절반이 '월 200만원' 못 벌어
워킹맘, '고용 질' 개선됐으나 절반이 '월 200만원' 못 벌어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0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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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 여성 근로자(일명 워킹맘)의 전문·사무직 종사자가 늘면서 고용의 질은 좋아졌으나 절반은 월평균 200만원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 총 228만6000명 중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112만2000명(49.1%)으로 집계됐다.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유자녀 여성은 지난해보다 17만7000명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월 2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여성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한달에 200만원~300만원 미만을 버는 유자녀 여성은 올해 57만8000명(25.3%)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월 300만원~400만원 미만 유자녀 여성 근로자는 31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임금 여성 근로자는 27만명으로 조사됐다.

종사상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유자녀 여성 중 상용근로자는 올해 160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2만5000명) 늘어났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지난해 73만5000명에서 올해 68만2000명으로 7.3% 줄었다. 직업별 여성 취업자 비중을 봐도 단순노무종사자가 23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9%(2만9000명) 감소하고, 전문직 및 사무직 종사자는 각각 전년 대비 0.6%, 6.2% 늘어났다.

관리직 종사자는 전체 여성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1만100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4000명이 늘어나며 46.2%의 큰 증가율을 보였다. 상용근로자와 전문·사무직 종사자가 늘면서 고용의 질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 절반(52.2%)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종사자도 67만7000명(23.6%)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의 돌봄 정책 등 영향으로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평균 취업시간은 올해 주당 33.9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9시간 감소했다. 7~12세 및 13~17세 자녀를 둔 여성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각각 38.4시간, 40.2시간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여성 인구가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도 감소했지만 상용직이 늘어나고 임시·일용직은 줄어들면서 유자녀 여성의 고용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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