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4:35 (목)
 실시간뉴스
李총리, KT 아현국사 방문···"사후처리 잘해 신뢰 회복하라"
李총리, KT 아현국사 방문···"사후처리 잘해 신뢰 회복하라"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07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지하 통신구 화재가 발생했던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를 방문해 통신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황창규 KT회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지하 통신구 화재가 발생했던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를 방문해 통신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황창규 KT회장.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통신대란을 일으킨 KT 아현국사 지하통신구 화재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장 복구와 사후조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KT 화재 이후 관계기관 합동 현장실태점검의 철저한 진행과 이에 기반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신속한 완전복구 등을 당부하고자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지하통신구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6만8000회선의 유선회로와 광케이블 220조 뭉치에 불이 붙으면서 통신·금융이 일시에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총리의 현장 방문에는 KT 황창규 회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등이 함께했다.

이 총리는 KT 관계자로부터 사고현장 복구와 피해보상 진행상황을, 민원기 2차관으로부터 현장실태점검 상황 등을 각각 보고받았다.

이 총리는 "이번 일이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렸단 생각이 든다"며 "IT강국이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가장 빠른 5G 상용화를 자랑해왔는데 정말 그런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를 스스로가 드러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지하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를 방문해 복구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지하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를 방문해 복구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어 이 총리는 "사고대처, 사후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신뢰가 올라 갈 수도 있고 오히려 더 추락할 수 있다"며 "KT는 사후처리를 잘해서 신뢰를 더 많이 받는 그런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통신이나 지하시설물 사고가 나면 예상보다 훨씬 광범한 피해가 생기게 된다"며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태세와 시설을 갖춰야한다. 이윤의 논리만으로 따져서는 이런 일이 끊임없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KT가 민영화된 이후로 통신사로서 공공책임을 경시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걸 잘 알 것"이라며 "그런 문제제기를 두 번 다시 받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통신사간 협력체제가 부재했던 것을 지적했고, 소상공인 등 최대 100만명으로 추정되는 피해자들의 보상을 충분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재차 "세계적으로 한국이 IT강국이란 인식이 확실히 들도록 완벽히 해달라"며 " 민영화가 잘못된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KT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5일 대전 소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를 찾아 철도안전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전날(6일) 온수배관 파열사고가 일어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일대를 찾았다.

이처럼 3일 연속 현장방문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이 총리는 "국민에게 안심감도 드리고 제가 확실하게 다지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으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