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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보이스피싱' 윤장현 전 광주시장,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영부인 보이스피싱' 윤장현 전 광주시장,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10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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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광주지검으로 출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49.여)에게 건넨 현금의 성격과 자녀 채용청탁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광주지검으로 출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49.여)에게 건넨 현금의 성격과 자녀 채용청탁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송금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공직선거법과 채용비리 의혹 수사를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윤 전 시장은 10일 오전 9시45분쯤 광주지검에 출두했다. 

검찰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서게 된 윤 전 시장은 굳은 표정과 나즈막한 목소리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윤 전 시장은 검찰에 출두하는 심정에 대해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자랑스러운 광주시민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게 돼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사실에 입각해서 거짓없이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단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사기 피의자에게 준 돈이 공천 헌금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만약 처음부터 공천을 두고 (채용비리 의혹 등) 그런 일들이 제안됐다면 당연히 의심을 했을 것"이라며 "(채용비리 의혹 등)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천과 관련된 일들은 소상하게 그 상황에 대해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기 피해를 당한 4억5000만원 중 은행 2곳에서 대출을 받은 금액을 제외한 1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와 관련해 피의자와 이야기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특별히 주고받은 이야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답변을 마친 윤 전 시장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광주지방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광주지검으로 출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49.여)에게 건넨 현금의 성격과 자녀 채용청탁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광주지검으로 출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49.여)에게 건넨 현금의 성격과 자녀 채용청탁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윤 전 시장이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동안 논란이 된 '공천 헌금'과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혐의가 많고 공직선거법 의혹에 대해 윤 전 시장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수사가 이날 밤 늦은 시간이나 11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시장은 애초 이번 사건의 피해자였으나 수사과정에서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한 사기범 김모씨(49·여)의 말에 속아 4억5000만원을 건네고, 자녀를 광주시 산하기관과 사립학교 등에 채용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윤 전 시장은 현재 공직선거법·직권남용·업무방해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윤 전 시장은 9일 오전 4시50분쯤 네팔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윤 전 시장은 인천공항에서 기다리던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공항 내 조사실로 이동해 약 20분간 약식 조사를 받았고 휴대전화도 압수당했다.

윤 전 시장이 검찰에 출두하면서 민선 4기 박광태 시장, 5기 강운태 시장 등 민선 4~6기 광주시장 3명이 모두 검찰에 소환되는 흑역사가 반복됐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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