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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모 · 문신 전, 반드시 패치테스트 해야…피부 민감도에 따라 부작용 있어
헤나 염모 · 문신 전, 반드시 패치테스트 해야…피부 민감도에 따라 부작용 있어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8.12.1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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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연주의’, ‘천연’ 등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헤나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일부 성분이 사용자 체질에 따라 발진, 가려움, 착색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10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사례는 총 108건으로, 올해만 10월까지 62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헤나 염모제’가 105건(97.2%)이었고, ‘헤나 문신염료’는 3건(2.8%)이었다.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진물, 가려움, 착색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최근 피부 착색이 전체 사례자의 59.3%(64건)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진한 갈색 색소 침착은 수 개월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염모제 6종, 문신염료 4종 등 헤나 제품 총 10종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염모제 6개 중 3개 제품이 ‘모발이 굵어지고’, ‘모발 성장 촉진’, ‘탈모 예방’ 등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표현했으며, 5개가 ‘무독성’, ‘무자극’, ‘인체무해’ 등 표현을 써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제품인 것처럼 표시했다.

이중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이 함유된 블랙헤나도 있었다. 그럼에도 ‘다양한 색상 구현’, ‘염색시간 단축’ 등 장점만 강조하고 화학성분 함유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신염료는 모두 ‘피부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자연성분으로 안심’, ‘유해성분 NO’ 등을 광고하고 있었으나 전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없었다. 3개 제품은 사업자가 전성분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아 유해성분 등 확인 조차 불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헤나 염모 · 문신 제품 사용 전 전성분을 확인해 개인 체질별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과거 이상이 없었더라도 체질 변화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회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부당한 표시·광고 제품에 대해 사업자에게 자율 시정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헤나 염모제의 표시·광고 관리 감독 강화 및 헤나 문신염료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Queen 전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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