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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양심선언' ··· KBO, 관련 구단 경위 조사
문우람 '양심선언' ··· KBO, 관련 구단 경위 조사
  • 김원근 기자 기자
  • 승인 2018.12.12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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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으로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영구실격된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승부조작으로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영구실격된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승부조작사건에 연루돼 영구제명된 문우람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승부조작 브로커 혐의를 부인하고 다른 선수들의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이 팀 선배에게 구타당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문우람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된 구단들에게 경위서를 요청했다. 문우람과 이태양은 지난 2016년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브로커 혐의로 벌금형을, 이태양은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또한 둘 모두 KBO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이태양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문우람은 결백을 호소 중이다. '양심선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다.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만큼 KBO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결국 실명이 공개된 승부조작 의혹 선수들의 소속 구단에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문우람의 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 대해서는 폭행사건과 관련해서도 설명을 요구했다.

문우람은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배트로 폭행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브로커 조씨가 '쇼핑을 하면 기분이 풀릴 것'이라며 운동화, 청바지, 시계 등을 선물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나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KBO 관계자는 "승부조작은 물론 폭행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 경위서에 관련 내용을 포함해 줄 것을 해당 구단에 요청했다"며 "아직 상벌위원회 개최 등 구체적인 후속 대처는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넥센, SK, 한화, NC, 두산 등 5개 구단이 KBO로부터 경위서 제출을 요청받았다. 제출 마감 시한은 오는 20일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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