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은 13일 보수대통합과 관련 "자유시장경제 가치에 동의하는 보수우파 사람들은 용광로같이 어우러져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미래비전 특위 발대식 후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이면 모두 다 문호를 개방해서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가야 한다는데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와 (뜻을) 함께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날 나 원내대표를 만난 것에 대해 "당내 화합을 강조하고 분열보다 통합을 강조한 나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이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선 이후 만나서 초심을 잃지 말고 당내 계파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정당을 함께 만들어가자, 저도 미력하게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 위원장은 국가미래비전특위의 역할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아이(i)노믹스(대안 경제담론)와 함께, 평화이니셔티브 등 대북, 외교·안보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그것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미래비전특위가 틀을 이어 받아 실현가능한 방안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특위 계획에 대해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시간이 많지 않아 1월 중순까지 준비된 밑그림을 내놓고, 그 이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치려 한다"고 전했다.
차기 당대표 후보군이자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오 위원장은 '보수진영의 또 다른 유력잠룡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민감한 시점이고 제 행보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공식 출범한 미래비전특위는 오 위원장과 함께 원내인사로 정양석·주광덕·김선동·백승주·이양수·임이자 의원, 외부인사로는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 교수,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전 한국재정정책학회장,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미래비전특위 논의의 밑바탕이 될 평화이니셔티브 구상을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할 예정이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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