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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유출' 교무부장 쌍둥이 아빠,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숙명여고 시험유출' 교무부장 쌍둥이 아빠,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13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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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문제지 유출 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된 11월 12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앞에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학부모단체 대표 들이 교장과 교사의 성적조작 죄 인정 및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숙명여고 시험문제지 유출 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된 11월 12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앞에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학부모단체 대표 들이 교장과 교사의 성적조작 죄 인정 및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 및 정답을 유출해 재판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현경 판사는 13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전 교무부장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A씨 측 변호인은 자신이 피고인을 접견한 결과, 업무방해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부인하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직 증거기록을 보지 못해 검찰 측 증거에 대한 의견도 다음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피고인 측이 증거에 모두 부동의시 (신청 증인이) 30명이 된다"며 추후 10명 이내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년 1월17일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가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며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차례 교내 정기고사에서 시험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알아낸 답안을 재학생인 딸들에게 알려주고 응시하게 해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계자 조사, 성적에 대한 통계적 분석 등을 통해 '사전에 유출한 답안을 이용해 시험에 응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때 각각 문과 121등, 이과 59등이었는데, 2학기에는 문과 5등, 이과 2등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고 2학년 1학기에는 문과와 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했다. 성적 급상승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 후 지난 8월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기초사실 조사 뒤 9월5일 숙명여고 교무실과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쌍둥이 자매 중 한명의 휴대폰에 일부과목 정답이 저장된 사실, 정답이 기재된 메모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검찰은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구속기소된 점을 참작해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 이들은 소년법에 따라 형사재판 법정이 아니라 가정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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