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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위험 큰 'ELS'에 고령층 많아 ··· '80대' 평균 1억7천만원으로 가장 커
손실위험 큰 'ELS'에 고령층 많아 ··· '80대' 평균 1억7천만원으로 가장 커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17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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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투자상품인 파생결합증권 투자금액은 50대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 고령층 투자금은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파생결합증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개인투자자의 파생결합증권 투자금액은 4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사파생결합사채(DLB)를 판매하는 38개사(증권 23·은행 15)를 전수 조사했다.

연령대별 투자금액 비중은 50대가 30.7%(14조5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60대(25.4%), 40대(18.4%), 70대(12.5%), 30대 이하(8.9%), 80대 이상(3.8%) 순이었다. 60대 이상이 전체 41.7%(19조7000억원)를 차지했다. 투자자 수 기준으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30% 정도였다. 투자금 대부분(75.8%)은 은행 신탁을 통해 파생상품에 투자됐다.

1인당 평균 투자금액 규모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컸다. 80대 이상 투자자가 1억7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70대(1억200만원), 60대(7500만원) 50대(6500만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70대 이상 투자자는 사실상 근로소득이 없다. 노후자금을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ELS에 투자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상품을 충분히 이해·고민한 후에 투자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전체 투자금의 70% 이상이 은행 신탁으로 판매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은행 창구 직원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유해 불완전판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금감원은 지난 5일 '신탁업 합동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불특정 다수에게 신탁 상품 홍보 △무자격자가 고위험 상품 판매 △투자성향 고려 없이 투자 위험성 설명 생략 등 규정 위반 사례를 다수 소개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0대 이상 고령 투자자는 청약 후 이틀 동안 투자 여부를 다시 고민할 수 있는 숙려제도가 자동 적용된다"며 "제도가 정착하도록 미스터리쇼핑이나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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