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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층 높이' 흉물이 예술품으로 ... 기네스북에 올라
'22층 높이' 흉물이 예술품으로 ... 기네스북에 올라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1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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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7부두 내 사일로(Silo·곡식저장시설)외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아파트 22층 높이인 48m, 길이 168m, 폭 31.5m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7부두 내 사일로(Silo·곡식저장시설)외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아파트 22층 높이인 48m, 길이 168m, 폭 31.5m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2층 높이의 흉물스러운 회색빛 콘크리트 사일로가 슈퍼그래픽 작품으로 변해 인천항의 명물로 탈바꿈됐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17일 오전 인천내항 7부두에서 사일로 슈퍼그래픽의 기네스 기록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인천시 허종식 정무부시장,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을 비롯한 4개 협약기관(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 (재)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한국TBT)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사일로 시설은 수입한 옥수수, 대두, 소맥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둘레 525m, 높이 48m로 아파트 22층에 달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은 거대한 규모와 투박한 외관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을 준다는 지적을 받았고, 시민들에게는 위험시설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이에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사일로 본래 기능은 유지하는 동시에 외벽에 디자인을 입혀 사일로 주변 미관 개선 등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인천내항 사일로 슈퍼그래픽 사업'을 지난 1월부터 추진했다.

거대한 규모만큼 슈퍼그래픽을 그려내는 데만 약 100일이 소요됐다. 이 기간 동안 투입된 전문인력은 총 22명, 사용된 페인트 양은 86만5400ℓ에 달한다.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노후화된 산업시설에 디자인을 적용하여 기존 산업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한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사일로 수퍼그래픽은 사일로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 면적 2만5000㎡에 적용됐고, 기네스 기록에는 구조물을 제외한 순수 면적 2만3688.7㎡의 기록으로 등재됐다. 이 기록은 이전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나 되는 면적이다.

주관 기관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기네스 기록 등재와 관련해 직접 측량 업체를 선별하고,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등 별도의 대행 용역 없이 직접 진행해 예산의 75%를 절감했다.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사일로 슈퍼그래픽’을 바다관광지 ‘월미관광특구’와 연계해 지역 관광스팟으로 랜드마크화 하고, 앞으로 예정된 '인천내항 항만재개발사업'에 디자인의 활용률을 높여 ‘시민들을 위한’ 인천항의 새로운 변화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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