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모란시장 환경 정비 이후 마지막 남아 있던 불법 개 도축업체가 관련 시설을 자진 철거했다.
17일 동물권행동 카라와 성남시에 따르면 A 업체는 지난 13일 개 도축장비 등 관련시설을 자진 철거하고 관련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2016년 12월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도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모란시장 환경 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비 가림 시설, 옥외영업 허용, 업종 전환 자금 알선, 경영 컨설팅을 지원했다. 그 결과 A업체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살아있는 개 전시시설 및 도축시설을 자진 철거했다. 업종전환도 했다.
하지만 A 업체는 불법설치된 계류장 및 도축시설을 계속 운영했고, 행정대집행을 해도 다시 영업을 재개하는 등 불법 개도축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불법 도축업 등으로 논란이 된 경기 성남시 태평동 개도축장 행정대집행이 이뤄졌다. 지난 6일에는 '개 불법도살 혐의'로 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 A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압박이 들어오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철거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동물단체들은 모란시장에서 개 도축 등 불법사례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개고기 판매는 이뤄지고 있다며 이곳에 들어오는 개들이 도축된 곳까지도 철폐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남시 또한 개고기 유통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업종 전환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