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전국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오후에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나타냈으나 18일 밤부터 다시 국외 유입이 시작되고, 바람도 약해 주말까지 탁한 공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PM 10의 미세먼지와 PM 2.5의 '초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농도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시간당 81~150㎍/㎥, 초미세먼지는 시간당 36~75㎍/㎥ 수준일 때 '나쁨' 등급으로 분류된다.
현재 미세먼지의 경우 경기(70㎍/㎥) 충북(67㎍/㎥) 인천(65㎍/㎥) 서울(64㎍/㎥) 등이 '나쁨'에 근접한 수준이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서울(31㎍/㎥) 부산(34㎍/㎥) 경기(34㎍/㎥) 충북(30㎍/㎥) 등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이중 경기 동부·북부와 인천 강화권역 등 일부 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중부지방과 경북 등 13개 권역의 초미세먼지 등급이 '나쁨'이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의 대기상태가 좋아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날 오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미세먼지가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18일 오후까지도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18일 밤부터 중국을 비롯한 국외 유입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미세먼지가 위세를 떨치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은 '나쁨', 그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등급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에는 전 권역이 '나쁨'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상태는 주말까지도 탁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공식 예보는 19일까지 이지만, 현재로서는 주말까지도 계속 대기상태가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풍이 유지되면서 국외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은 약해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