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천부배 결승2국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끌고 갔다.
25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친황자르(秦皇假日)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천부(天府)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천야오예(陳耀燁) 9단에게 286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종합전적 1-1을 만들며 반격에 성공한 신진서 9단이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국에서 승리하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신진서 9단은 결승2국 승리로 천야오예 9단에게 통산전적 2승 5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결승2국은 두 대국자가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천야오예 9단이 좌하귀를 막은 완착(흑133) 이후 신진서 9단이 중앙 전투에서 좌변 석점을 잡으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우세한 국면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최종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7월 입단 이후 6년 5개월 만에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은 11월부터 2개월 연속 국내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올해(12월 25일 현재) 다승(82승)ㆍ승률(77.36%)ㆍ연승(18연승) 등 기록부문 3관왕을 확정지었다.
신9단은 2016년 21회 LG배와 3회 바이링(百靈)배, 올해 4회 바이링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4강 진입을 이뤘지만 결승 진출은 이번 천부배가 처음이다.
한편 상대인 천야오예 9단은 2013년 9회 춘란(春蘭)배와 2016년 3회 바이링배 정상 정복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 중이다.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우승 상금은 20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70만 위안(약 1억 1500만원)이다.[Queen 류정현기자]
